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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의 전쟁’ 출격 앞둔 아이폰7, 혁신 미풍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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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의 전쟁’ 출격 앞둔 아이폰7, 혁신 미풍 시그널

입력
2016.08.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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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달 7일 공개

“블루투스 헤드폰 연결 기능에

방수ㆍ방진 설계까지” 전망에도

판매 예상치 1000만대나 낮아

갤노트7 선풍에 훨씬 못 미칠 듯

구형 모델 시세 이례적 큰 폭 하락

충성 고객, 갤럭시로 이탈 늘어

애플이 ‘아이폰7’(가칭) 공개 행사를 알리는 초청장을 전세계 언론 등을 대상으로 30일 발송했다. 애플코리아 제공
애플이 ‘아이폰7’(가칭) 공개 행사를 알리는 초청장을 전세계 언론 등을 대상으로 30일 발송했다. 애플코리아 제공

애플이 내달 7일 ‘아이폰7’(가칭)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의 치열한 ‘7의 전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아이폰7의 디자인과 혁신적 기능에 대한 예상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고 아이폰 시세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신제품 출시가 임박한 데다가 갤럭시노트7 돌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30일 전 세계 언론사에 ‘7일에 봅시다’(See you on the 7th)라는 문구가 적힌 초청장을 발송했다. 그 동안의 관행대로 애플은 이날 아이폰7과 신형 애플워치, 맥북 신제품 등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 전까지 아이폰7의 구체적 정보를 확인하긴 어렵다. 그러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아이폰7이 광각과 일반각 2개의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두운 곳이나 명암차가 큰 배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초청장에 여러 빛깔의 조명이 서로 겹쳐진 이미지를 담은 것도 이를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단에 이어폰을 꽂는 3.5㎜ 크기의 구멍을 없애는 대신 근거리무선통신(블루투스) 헤드폰 연결 기능을 넣었다는 보도도 나온다. 방수ㆍ방진(防塵)을 위해 기기 내부로 연결되는 구멍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 감소, 매출과 순이익 동반 하락 등 2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성장세가 꺾인 만큼 이번 아이폰7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아야만 한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는 높지 않다. 미국에서조차 놀라운 성능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아이폰7 판매 예상치를 전작 대비 평균 1,000만대 가량 낮추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내년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이라 올해보다 2018년형 아이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중고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아이폰은 애플의 주기적인 운영체제(OS) 업데이트, 최소 2년이 넘는 디자인 교체 주기 등에 힘입어 중고품이라도 높은 시세를 유지, 일명 ‘가방’(가격방어 제품)으로 불렸다. 그러나 중고폰 매입 서비스를 운영 중인 이동통신3사의 아이폰 8월 매입 단가표에 따르면 아이폰6s와 6s 플러스(64GB)의 중고가는 최근 출시 가격 대비 35~40%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출시된 지 10개월 만에 35만~45만원으로 하락한 것이다. 2014년 10월 출시된 ‘아이폰6ㆍ6플러스’가 10개월 후에도 출시가의 50%를 상회하는 중고 시세를 유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일이다. 주간별로 보면 지난 19일 갤럭시노트7 출시 후 하락폭이 큰데, 아이폰6s 16GB 모델의 중고가는 전주 대비 무려 31.5%나 떨어졌다. 중고폰 매입업체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출시를 전후로 해 중고 물량이 확실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관계자도 “아이폰 신모델 출시가 임박한 영향도 있겠지만 그 동안 충성도가 높았던 아이폰 이용자 중 일부가 갤럭시노트7으로 전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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