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왼쪽)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우상호 원내대표와 함께 입장하는 모습.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중국 언론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반대 당론 추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더민주가 당론을 확정할 경우 국회 과반을 점하고 있는 야권 전체의 단일대오 형성으로 한국 내 사드 반대 기류가 확산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9일 ‘한국 제1야당 사드 반대 당론 추진’ 기사에서 “추미애 신임 대표가 사드 반대 당론 추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더민주가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확정할 경우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포함해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권 3개 정당이 모두 사드 반대를 공식입장으로 갖게 된다”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더민주 의원들과 지지층 중에는 사드 반대 입장이 많지만 김종인 전 대표는 모호한 입장을 취해 당내 논란이 있었다”면서 지난 8~10일 초선의원 6명의 방중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더민주가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후 야3당이 박근혜 정부에 사드 배치 여부와 관련한 국회 비준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추미애 대표가 김종인 전 대표와 사드 배치 여부를 포함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기한 연장 등 핵심현안들을 두고 박근혜 정부 및 새누리당과 정면으로 부딪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환구시보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ㆍ여당과 야당의 충돌이 잦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환구시보는 “최근 한국 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사드 찬성과 반대 여론이 각각 50%, 30%대인 상황”이라며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결국 내년 대선에서 어느 정당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양정대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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