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역구 김천 후보지 거론에 “배치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김영우 “정부 민심관리에 실패”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4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사드배치결사반대 범시민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천=뉴시스

여당 의원들마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와 관련해 비판적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주포대로 결정됐던 사드 배치는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김천시 인근 성주군 스카이힐 롯데골프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급부상해 있다.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주민 반발과 군사무기 배치의 보안상 이유로 사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사드가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으니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원래 특급 무기를 배치하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한 적은 없고, 비공개로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그는 당초 사드 배치에 찬성했으나, 지역구 인근이 제3후보지로 거론되자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아무리 사드가 괜찮다고 설명해도 김천 주민들은 ‘그렇게 안전하면 왜 처음 결정했던 대로 하지 옮겨오느냐’고 말한다”며 “대답하기가 참 어렵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경기 포천ㆍ가평)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의 민심 관리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논평에서 “국방부가 원칙 없이 이리저리 갈지(之)자 행보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사드에 대한 정부의 기본방침과 민심관리가 처음부터 치밀하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거의 성공단계에 진입시켰는데, 우리는 방어무기 하나 들여오는데도 남남갈등이다”면서 “이순신 장군이 지금 계셨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유비무환도 지역민심 살피고, 중국 눈치 보자면 가능이나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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