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현대차 “미래차 인재를 찾아라” 실리콘밸리식 해커톤 개최

알림

현대차 “미래차 인재를 찾아라” 실리콘밸리식 해커톤 개최

입력
2016.08.22 22:09
0 0
22일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주최 첫번째 해커톤(해킹+마라톤) 행사 참가자들이 프로그램 개발에 한창이다.
22일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주최 첫번째 해커톤(해킹+마라톤) 행사 참가자들이 프로그램 개발에 한창이다.

마라톤하듯 고품질 SW 개발 행사

커넥티드카ㆍ차량공유 주제로 제시

상위 3개팀, 채용전환 인턴 기회

전공 대학생 등 500명 넘게 신청

“커넥티트 카나 차량공유(카셰어링), 전기차 충전소와 관련된 아이디어로 데이터 기반 서비스 프로토타입(핵심 기능만으로 제작한 기본 모델)을 구현하세요.”

22일 오전 9시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센터에 모인 37개 팀, 95명의 젊은이에게 현대자동차 차량지능화사업부 직원이 주제를 제시했다. 주어진 시간은 23일 오후 3시까지 30시간. 참신한 아이디어로 데이터를 가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도록 하는 ‘해커톤(해킹+마라톤)’ 행사의 시작이었다. 2000년대 중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해커톤은 프로그램 설계자와 개발자가 팀을 이뤄 한 장소에서 마라톤하듯 아이디어를 도출해 프로젝트를 완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해커톤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구글, 애플, 삼성전자,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로 개최했었다. 국내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행사를 열었다. 해커톤 참가 상위 3개 팀은 현대차의 채용전환형 인턴 기회를 얻는다.

행사장에는 시작부터 부지런히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간 이들이 있는 반면, 한쪽 소파에 누워 일단 휴식부터 취하는 ‘올빼미형’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선린인터넷고 1, 2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오빠차’ 팀이 멘토인 현대자동차 직원과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선린인터넷고 1, 2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오빠차’ 팀이 멘토인 현대자동차 직원과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해커톤 행사의 전체 참가 신청자는 527명. 5대 1이 넘는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올라온 이들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가장 많았고, 휴가를 내고 참가한 현직 개발자도 더러 있었다. 유일한 고등학생팀 ‘오빠차’의 김도원(16ㆍ선린인터넷고1)군은 “실력을 점검하고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했다”며 “커넥티트 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가정의 에어컨을 자동으로 가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해커톤 행사는 IT와 자동차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진 산업융합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 또 대졸 공채 중심의 전통적인 현대차 채용방식의 변화도 예고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행사 의미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 같다. 다음부터 더 키우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현대차 빅데이터실장(이사)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한달여 만에 행사가 급하게 진행됐지만, 빼어난 실력을 갖춰 탐나는 젊은이들이 꽤 보인다”고 말했다.

글ㆍ사진=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