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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물 만난 생수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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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물 만난 생수 시장

입력
2016.08.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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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 성장 7000억원대 시장

현대아산 진출 등 경쟁 치열

국내 생수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연이은 폭염과 1,2인 가구의 증가, 얼음정수기 이물질 파동 등이 모두 생수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약 6,200억원)에 비해 12.9% 커진 7,000억원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생수 시장은 2000년대 이후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2020년에는 1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에 따른 폭염 특수가 더해지며 생수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생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최근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 국내 주요 얼음정수기 판매 업체들의 이물질 검출 파동도 생수시장 증가세를 돕고 있다. 정수기 판매업체인 교원 관계자는 “경쟁사의 이물질 검출 사태로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이 빗나갔다”며 “정수기 대신 생수를 배달시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물질 검출 소동이 정수기 업체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며 소비자들이 생수시장으로 옮겨갔다는 이야기다.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늘어나고 있는 편의점 생수 판매도 전체 생수 시장의 외형 확장에 한몫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1위인 CU편의점에 따르면 상반기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이처럼 생수시장이 황금알을 낳은 거위가 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아산도 최근 미국 생수인 ‘크리스털 가이저’와 국내 공급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수돗물에 대한 불신에서 시작된 국내 생수 시장이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며 성장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의 대중화로 집에서 편리하게 생수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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