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교육부 고위 공무원의 "민중은 개, 돼지" 발언에 영화 '내부자들'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이 기자들 앞에서 "민중은 개 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한 한다"고 망언했다.

고위 공무원의 이 말은 7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내부자들'의 인용 대사다. 극중 유력신문사의 논설위원 이강희(백윤식)가 비자금 문제로 궁지에 몰린 기업총수 오회장에게 조언하는 장면이었다. 이강희는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뭐하러 개 돼지한테 신경을 쓰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 알아서 조용해질겁니다"고 말해 오회장을 안심시켰다.

'내부자들'의 그 "어차피 대중은 개, 돼지입니다"가 현실이 됐다. 영화 개봉 당시 이 대사는 과도하게 극단적인 표현이라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실을 반영한 대사치고는 과도했다며 불편한 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사는 고위 공무원의 입을 거치며 살아 움직이는 말이 돼 흉기가 됐다. 대중을 생각 없는 동물로 비하했지만, 말을 뱉은 당사자도 화살의 촉을 피할 수 없었다. '개, 돼지'에 속한 국민은 해당 공무원을 주말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렸고, 파면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교육부 홈페이지와 SNS 계정은 비난 폭격을 받았다. 정치인들은 정부를 연일 꾸짖고 있다. 결국 함부로 폄훼한 99%의 반발로 당사자는 대기발령을 받았다.

사진=쇼박스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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