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에 반대 운동 중단 촉구...환경단체 타격 예상

게티이미지뱅크

역대 노벨상 수상자 100여명이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재배를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그린피스 등 국제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비판 받아 온 GMO의 위험성에 정면 배치되는 주장이어서 GMO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촉발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노벨상 수상자 107명이 GMO 반대 운동을 펼쳐 온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캠페인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에 동참했다. 물리학,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석학들은 성명에서 “현재까지 GMO 소비가 인간이나 동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는 한 번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생명공학으로 개선한 식량 작물에 대한 농업인과 소비자 경험을 재평가하고 권위 있는 과학기관의 연구 결과를 인정해 GMO 반대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 참여한 노벨상 수상 학자의 수가 전세계 생존 수상자(296명) 3분의 1을 넘는다는 점에서 그린피스의 GMO 반대 캠페인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피스 등 반대론자들은 GMO가 사람과 동물에 안전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작물 수확량 개선 효과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린피스는 아직 과학자들의 GMO 지지 성명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학자들은 과학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GMO 찬성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은 특히 유전자 조작 벼 품종인 ‘황금쌀’(골든라이스)의 경우 비타민A 생성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비타민A 결핍증(VAD)으로 고통 받는 빈곤 국가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성명을 주도한 뉴잉글랜드 바이오랩 소속 리처드 로버츠 박사(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는 “우리는 과학의 논리를 믿는 사람들”이라며 “그린피스의 행동이 인류에 해로우며 반과학적이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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