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너울에 선수들기 작업 중단
와이어에 선체 파손 사고도 발생
유속 감소하는 24일 작업 재개
김현태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 부단장(맨 오른쪽)이 16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세월호 선수들기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시작된 세월호 선수 들기 작업이 기상악화로 중단되면서 인양 완료 시점이 당초 계획이던 7월말보다 늦어지게 됐다. 특히 수중작업 특성상 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이 정확한 인양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SSC)과 컨설팅업체인 TMC, 학계 및 업계 관계자 등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 들기 중단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 마련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다.

앞서 SSC는 12일 오후 2시부터 세월호 선수 들기 작업을 시작해 뱃머리를 2.2도(높이 약 4m)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다음날 새벽 예상치 못한 강한 너울로 공정을 하루 만에 중단했다. 당시 강한 너울에 따른 크레인의 상하 운동으로 선수에 매단 5개 와이어 중 2개가 선체를 파고 들면서 선체 갑판부 두 군데에 약 6.5m, 7.1m 길이의 손상이 발생했다.

해양수산부가 16일 공개한 영상 속 세월호 선체 갑판부를 파고든 와이어(오른쪽 위)의 모습. 해수부 제공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리프팅빔과 와이어를 연결하지 않고, 와이어만으로 선수를 들어올리기로 결정했다. 리프팅빔을 활용할 경우 들 때 빔과 연결된 와이어가 여객실 난간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작업 과정에서 이미 손상된 선체 부분이 추가적으로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부분에 특수보강재를 설치하기로 했다. 선수 들기 작업은 유속이 감소하는 중조기 이후인 오는 24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며, 다음 소조기(28일) 전에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선수 들기 일정이 늦춰짐에 따라 당초 7월 말 인양을 목표로 한 공정은 8월 이후로 지연될 전망이다. 김현태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 부단장은 “너울 등의 갑작스러운 기상변화는 예측이 불가능한 데다 선미작업에도 7~20일정도가 소요돼 정확한 지연 일수는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향후 일정이 더 지연되지 않도록 인력과 장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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