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벤츠 E클래스와 정면승부

다음달 초 국내에 출시될 제네시스 G80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고급차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이달 말 부터 국내 출시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E클래스는 향상된 자율주행기술과 브랜드 인지도가 장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벤츠 ‘뉴E클래스’ 출시 임박
인지도ㆍ가격… 고객 선택은?

현대자동차의 올해 최대 기대작 제네시스 ‘G80’(지에이티)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E클래스 출시가 임박했다. 하반기 고급차 시장에서의 정면승부가 예상된다.

이달 2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돼 다음달 초 국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출시되는 제네시스 G80는 고급차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미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던 기존 모델의 디자인 틀에서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안정성도 대폭 높아졌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안전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전작 모델에 고속도로 주행지원 장치(HDA)와 지능형 차간거리 제어장치(ASCC) 등 운전자를 보조하는 지능형 장치들이 더해졌다. 여기에 신규 3.3 터보 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 G80 스포츠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7년 만에 완전변경모델로 돌아온 벤츠 뉴 E클래스는 안전을 강조한 자율주행기술과 브랜드의 힘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뉴 E클래스는 운전대 조작 없이 버튼만 누르면 스스로 주차를 실행하는 주차 보조 장치와 능동형 브레이크 보조 장치 등 최첨단 자율 주행 기술이 접목돼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사고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의 독보적인 인지도도 장점이다. E클래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차 단일 차종으로 가장 많은 1만8,748대가 팔렸다. E클래스 국가별 판매량으로 따지면 전세계 3위에 해당한다. 이 같은 인기 덕분에 지난달 신차 공개와 함께 진행된 사전계약 건수가 벌써 4,600대를 넘어섰다.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년에는 2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네시스 G80는 뉴 E클래스보다는 다소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G80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DH 제네시스(4,660만~7,210만원)보다 수 백 만원 가량 오른 5,000만원대 초반~7,000만원대 중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 모델로 비교하면 뉴 E클래스(6,560만~7,800만원)보다 최대 1,000만원 가량 싸다. 기존 모델의 1~5월 판매량은 DH 제네시스가 1만4,578대로 E클래스(6,294대)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현대차는 이 같은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G80는 경쟁 차종들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성능을 갖춰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층을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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