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포함 3명이 술 먹이고 범행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신안군 한 섬에서 주민들이 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성폭행범 중에서는 해당 학교 학부모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민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3일 경찰 및 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밤 전남 신안군 한 섬에서 최근 부임한 초등학교 여교사 A씨를 평소 알고 지내던 학부모 B씨와 주민 등 3명이 술을 먹인 후 집단 성폭행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A교사는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모 음식점을 방문했다가 B씨 일행을 만나 술자리가 벌어졌다. 당초 A교사는 다음날 섬 여행계획이 있다며 술을 거절했지만 B씨 등이 소주와 인삼으로 담근 술까지 억지로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등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한 A씨를 인근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는 이유로 방에까지 들어가, 성폭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일들은 A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현재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B씨를 제외한 2명은 성폭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해 범행현장 등에서 가해자들의 DNA를 확인, 2일 이들에게 주거 침입 및 강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 지역 주민은“성폭행 사건이 생긴 이후로 섬 전체가 충격에 휩싸여 있으며, 주민들도 동요하고 있다”며“해당 교육청이 A교사에 대해 아무런 대책 마련과 피해 치료 등을 취하지 않고, 발령 내는 것에만 치우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회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