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가 팽배한 사회에서 딸만 페미니스트로 키워봐야 소용없다. 아들에 대한 양성평등 교육이 절실한 때다. 게티이미지뱅크

딸을 페미니스트로 키우려는 엄마는 많다. 역사가 구축해놓은 성의 차폐벽을 베를린장벽 무너뜨리듯 철폐하며 딸들을 의사로 판사로 외교관으로 탐험가로 거침없이 키운다. 딸이라고 해서 아들과 차별하며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후남이 엄마’는 이제 없는 듯 보인다.

하지만 아들을 페미니스트로 키우려는 엄마는 드물다. 딸과 아들을 모두 가진 엄마가 딸은 페미니스트로, 아들은 여성 위에 군림하는 마초이스트로 키우려는 이율배반을 범하기도 한다. 아동기 여아의 인지발달이 남아보다 평균 1.5년 빠르기 때문에 여아들의 약진은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아들이 학업성적에서 뒤처져 있는 걸 보면 모종의 피해의식마저 느낀다. 딸은 제약과 굴레를 떨치고 자유롭게 훨훨 날아야 하지만, 아들은 본래 공격적이고 지배하려는 남성만의 특성이 불가피하므로 ‘남성적으로’ 자라야 한다고 여긴다. 오늘날의 젊은 여성들이 결혼 후 맞닥뜨리게 되는 ‘시댁 우위의 문화’를 가장 견디기 어려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성혐오가 뜨거운 이슈가 된 지금이야말로 아들을 키우는 우리의 육아방식을 되짚어볼 기회다. 게티이미지뱅크
아들을 잘 키워야 하는 이유

딸은 페미니스트로, 아들은 ‘남자답게’ 키우려는 이런 전략은 그러나 성공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녀의 행복에 기여하는 바도 적다. 무엇보다도, 남성 지배적인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억압이 해소되지 않는 한, 딸만 페미니스트로 키우려는 노력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곳은 각자의 아들과 딸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미국 육아 사이트 롬퍼닷컴(romper.com)은 “그러므로 해법은 아들과 그 부모들에게 달려있다”고 지적한다. 여성혐오 이슈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지금이야말로 딸과 아들 모두를 성 평등 의식 갖춘 아이들로 키우려는 노력을 고민해봐야 할 적기다. 딸들을 위해서만이 아니다. 가부장제는 소년과 남자들에게도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것인가.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페이스북에서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를 인용하며 “오이를 피클통에 넣으면 피클이 된다. 오이가 아무리 피클이 안 되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 일부 예외가 있지만 상황은 우리 행동에 대해 엄청난 지배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혐오가 만연한 피클통 같은 사회에서 부모가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해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는 말이다. 그의 말처럼 “나는 피클이 아니라 오이야”라고 주장하기보다 “피클통은 잘못이야. 날 피클통에 넣지 말아”라고 외쳐야 할 때다. 나는 혹시 여성혐오의 예시를 보여준 아빠가 아니었나. 나는 혹여 여성에 대한 차별과 멸시를 내면화한 여성혐오자 엄마가 아니었던가. ‘나’의 육아방식을 점검해보자.

아이들, 특히 아들들은 가정 내 역학구도에 동물적일 만큼 민감하다. 게티이미지배으
엄마와 아들, 그 역학관계

엄마는 여자다. 아들은 남자다. 엄마는 금성에서 오고, 아들은 화성에서 왔다고 말하면 틀린 말이 되겠지만, 모자 사이에 강 하나가 흐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어떤 강은 실개천처럼 강폭이 좁아 건널 수 있고, 어떤 강은 바다가 무색할 정도로 그 폭이 넓어 건너기가 어렵다. 부인할 수 없는 건 여자인 엄마는 남자가 되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대체로 딸은 무난하게 키우는 반면 아들은 육아과정 자체가 험난한 경향이 있다는 것. 특히 엄부자모(嚴父慈母)로 대표되던 대가족제 내 역할 분담은 사라지고, 엄마 혼자 양육과 교육, 훈육을 도맡아 하는 핵가족제도가 보편화하면서 엄마와 아들 사이의 갈등과 충돌은 이전보다 심화하는 양상이다.

여아와 남아의 태생적 차이를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 것인가는 매우 까다로운 문제다. 많은 육아서들이 관계지향적인 여아와 과업중심적인 남아, 공감능력이 뛰어난 여아와 힘의 우위를 추구하는 남아로 구분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컨대 ‘아들 대화법’을 쓴 박혜원 연우심리상담소장은 아들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집에 초대해 맛있는 것을 해주며 친하게 지내라고 하거나 괜찮은 아이와 친구가 되도록 그 아이의 장점을 칭찬하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다. 여아들은 어른의 호의와 노력이 미안하고 고마워 며칠이라도 친하게 지내지만, 남아들은 엄마가 개입해서 친구를 만들어주려는 행태를 약자의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단짝친구라는 것도 개념 자체가 여성적인 개념이므로, 남자아이에게는 필요하지도 않고 자기 정체성이 확립된 훗날에야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생래적 성별 특성에 대한 전면적인 수용이나 부정보다 각각의 아이들이 지닌 개성과 특징, 편차를 감안해 부모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아들의 남성성이라는 것이 일정 정도는 존재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엄마들의 가장 큰 실수는 엄마의 여성적 기준에 따라 아들의 남성성을 지나치게 억압하거나 남성성을 너무 신봉한 나머지 여성차별적인 태도가 몸에 익게 만드는 것이다. 중국 심리학자 위안샤오메이와 저술가 창랑이 공저한 ‘엄마는 아들을 너무 모른다’에 따르면, 특히 고등교육을 받은 엄마들이 문제적이다. “너무 아들에게 밀착해 관리하다 보니 엄마가 원하는 얌전하고 착실한 아이가 바람직한 아들의 이미지로 자리잡게 되었”지만, “엄마에 의해 제약 받은 남성성은 ‘두 얼굴의 아들’로 수렴돼 바깥 남자아이들의 세계에서는 경쟁이 두려워 기를 펴지 못하면서도 집에 들어와서는 아껴주는 엄마, 아들 사랑에 쩔쩔매는 엄마에게 분풀이 하는 폭군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은 아들에 대한 사랑은 ‘익애(溺愛·흠뻑 빠져 지나치게 사랑함)가 아니라 ‘관망’이라는, “손은 놓되 시선은 떼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지나치게 허용적이고 개입적인 부모는 아이에게 불행의 씨앗이 된다”고 말한다.

반대로 아이의 남성성과 엄마의 여성성이 강자와 약자의 행태로 만나게 되면 아들은 점차 엄마를 깔보고 여성을 비하하는 가부장적인 남성으로 자라날 가능성이 크다. 아이가 발로 차거나 때릴 때 제지하는 대신 우는 시늉을 한다거나 다정한 어조의 ‘말로만 하지 마’를 반복하는 것은 좋은 대처법이 아니다. 특히 가정 분위기가 중요한데, 가정 내 엄마의 지위가 낮으면 이런 경향은 보다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창랑과 위안샤오메이는 “남자는 본능적으로 인간관계를 수직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항상 누가 위이며 누가 아래인지부터 따진다”며 “가족 모두에게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는 엄마야말로 가장 만만한 존재로 여겨지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엄마가 아무리 아들 앞에서 권위를 세워도 아빠가 노상 큰소리를 지르며 엄마를 무시한다면 아들은 여성혐오를 피하기가 어렵다.

아들이 성장해감에 따라 엄마는 권위의 도전을 받게 된다. 친절하고 다정하되 단호한 권위의 행사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엄마의 권위를 잃지 말아야

초등 2학년 아들을 키우는 엄마 이모(41)씨는 최근 부쩍 키와 몸이 자란 아들을 격려하려다가 ‘아차’ 한 적이 있다. 장난으로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서 머리로 엄마 가슴을 들이받는 아들에게 “아야아야, 너무 아파. 엄마는 이제 너를 못 당해”라고 말했다가 “기고만장해진 아들이 계속 신체적 가격을 시도”하는 걸 보게 된 것. “이제 네가 많이 자랐으니 여자를 보호해주는 근사한 남자가 되라는 의미였는데, 아이는 자기가 엄마를 넘어섰다고 은근히 즐기는 것 같더라고요.”

초등생 고학년과 저학년의 두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 정모(39)씨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대응방식은 정반대였다. “요녀석이 힘으로 엄마한테 덤비길래 젖 먹던 힘까지 짜내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죠.” 성장기 아들에게는 엄마가 물리력으로도 제압하는 힘을 보여줘야 향후 엄마의 권위가 존중 받는다는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아들에겐 엄마가 여성의 첫 이상형인 만큼 아들 가진 엄마들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야 다음 세상이 바뀔 거라고 생각한다”며 “갈비뼈가 나가 치료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아들한테서 엄마의 권위를 잃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순가련형 엄마가 아들에게 끼치는 폐해는 남자아이들이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는 힘의 우위에 대한 갈망과 연관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박혜원 연우심리상담소장은 저서 ‘아들 대화법’에서 “아들을 키우는 엄마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가 대장, 규칙, 낙타짓”이라고 정리한다. 대장이란 힘의 우위에 따른 서열이고, 규칙은 그 힘의 구조 속에서 아이들이 따르는 게임의 법칙이며, 낙타짓은 조금이라도 여지를 보이면 주인의 텐트 속으로 머리를 들이밀며 누울 자리를 찾는 낙타처럼, 힘의 확장을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자기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 남아들의 행태다. 그러므로 아들에게 필요한 부모는 “친구 같은 부모보다 권위 있는 대장 부모”라고. “힘의 욕구를 타고난 남자아이들은 어른이 어른답게 자리를 잡아주지 못하면 자기가 힘을 휘두르려고 하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엄마를 이겨내고 대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분투하는 삶”을 아들의 삶으로 규정했다. 고로 아들을 둔 엄마들은 “대장이 엄마라는 것을 잊지 말고 엄마의 대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아들을 초기에 기선 제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빠가 한 번 말하는 것을 엄마는 열 번 말해도 안 듣는 아들이 많아 엄마들을 ‘열 받게’ 한다. 그렇다면 되돌아보자. ‘30분만 게임 해라’라고 했으면 30분 후에는 반드시 그만하도록 해야 하는데, 자꾸 ‘5분만 더’라는 아들의 요구를 수용한 적은 없는가. 박 소장은 책에서 “엄마가 권위를 잃으면 아들은 더 징징댄다”고 단언했다.

이때 주의해야 하는 것이 공평성의 함정이라고 그는 말한다. “아빠는 핸드폰 보는데 왜 나는 못 보게 해?”라고 따지면 “아빠는 어른이니까 그런 거야. 너도 어른 되면 해”라고 단호하게 말해야지 ‘공평성 프레임’에 휘말려 아빠도 못 하게 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는 것. “태호도 방문 잠그는데 나는 왜 잠그면 안 돼?”라고 따지는 아들에게 휘말려 “태호는 왜 잠그는데?”라고 물으면 패배다. 태호보다 권위 없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뭘 하든 말든 엄마가 더 힘센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행동의 기준을 정해주라는 것이 박 소장의 해법이다. 애한테 이게 무슨 억지인가 싶지만 힘의 논리를 중시하는 아들은 충분히 납득하고 승복한다.

많은 감정을 '화났다'의 대범주로 분류해 버리는 아들을 위해 엄마는 세심하게 감정을 분화해줄 필요가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권위는 엄마에게, 선택권은 아들에게

그렇다고 매사에 아들을 눌러버리는 폭압적인 엄마가 돼서는 안 된다. ‘아들 대화법’에 따르면, “엄마가 늘 이기면 아들은 힘의 욕구가 조절되고 지기만 해서 불행하다. 반대로 아들이 늘 이기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없어 불행하다.” 엄마의 권위를 행사하되 선택상황을 만들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올바른 선택을 하게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기고 싶은 본능을 타고난 아들들은 상대적으로 열등감에 취약”해 “어릴 때부터 힘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부정적으로 발전하게 되면 협동해야 할 상황에서도 경쟁하느라 팀워크를 이루지 못하고, 질투가 많고, 매사에 스트레스가 높다”고 지적한다. 큰 소리로 고래고래 소리를 치르며 엄마의 권위를 강조하기보다는 목소리를 낮추고 친절하되 단호하게 엄마가 대장임을 숙지시키는 것이 좋다. 남자아이들은 스트레스도 잘 받는 데다가 남성 호르몬 때문에 가만둬도 터프해질 가능성이 높아 엄마가 큰 소리로 자극을 주면 오히려 더 극성이 된다고.

특히 엄마는 적절한 감정언어를 제시해서 대개 ‘화난다’와 ‘괜찮다’로만 분류되는 “아들의 감정을 다양하게 분화시켜줄 필요”가 있다. 감정에 대한 인식이 행동을 유발하기 때문에 ‘장난감을 뺏겨서 화나지?’에는 난폭한 대응이, ‘재미있게 놀고 있었는데 속상하겠다’에는 차분한 언어적 대응이 나오기 때문이다.

아들을 여성혐오 없이 키우려면 가정이 양성 평등한 공간이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아들을 페미니스트로 키우기 위한 11원칙

가정은 아이들이 세계에 관한 모든 것을 처음으로 배우는 곳이며, 부모는 무엇이 수용 가능하고, 아닌가에 대해 적절한 보기를 제공하는 존재다. 특히 가부장제는 우리 문화의 모든 부분에 은밀하게 침투해 있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과 세심한 육아가 필요하다. 장난 삼아 내뱉는 성적인 농담, 여성비하적 발언, 고정된 성 역할로 인한 차별 등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여성혐오 기제를 내면화하게 만든다.

아들을 페미니스트로 키우기 위해 미국 육아 사이트 롬퍼닷컴(romper.com)이 제시하는 다음의 11가지 방법을 구사해보면 어떨까. 아들과 딸들이 서로 사랑하고 돕는 조화로운 미래를 위해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엄마도 아빠도 배우고 느끼는 바가 많을 것임은 당연한 일이다.

◆아들을 페미니스트로 키우기 위한 11가지 방법

1.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부정적인 용어로 사용하지 않는다. 자긍심을 가지고 페미니스트란 단어를 사용하고,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며, 아들에게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

2. 여자든 남자든 무엇이나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여성 치과선생님에게 데려가거나 여성 과학자를 보여주는 식으로 여성이 신뢰와 권위가 있는 지위에 오를 수 있음을 직접 보여준다.

3. 아들에게 젠더 규범을 부과하지 않는다. 핑크든 블루든 원하는 옷을 입고, 원하는 머리 스타일을 하고, 원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한다.

4. 상호합의에 관해 가르쳐라. 다른 사람의 허락을 받지 않고 몸을 만지면 안 되고, 싫다는데 억지로 껴안으면 안 된다는 걸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싫다거나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함을 숙지시킨다.

5. 다양한 책을 읽힌다. 여성 주인공이나 동적인 남녀 듀오가 등장하는 그림책 등을 통해 여아들이 남아와 동등함을 자연스럽게 가르친다.

6. 언어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욕설이나 비하어 등만이 문제가 아니다. 성적인 농담이나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면서 남을 웃기는 태도 역시 문제다. 이런 언어들이 왜 해롭고 올바른 방식으로 어떻게 말할 수 있는지 대화를 자주 나눈다.

7. 해부학적으로 올바른 단어를 사용해 신체부위를 명명한다. 은어나 지시어 대신 고환, 정소, 음경 같은 중립적이고 과학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8. 남자다움의 의미를 재정의하라. 아들에게 연약한 것도 괜찮다고 가르친다. 얼마든지 울어도 좋다고 알려준다. 이런 것들은 약점이 아니라 감정의 자연스런 배출을 통해 자신을 회복하려는 강한 사람의 특징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전형적 남성성이 남자와 소년들에게 실제로는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잘 설명한다.

9. 신체적 자율성을 존중하라. 내 몸은 나의 것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아들이 원치 않는 포경수술이나 이발, 펌 등을 시키지 않는다. 그래야 남의 몸도 그 사람의 것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10. 여성혐오가 사회의 여성에 대한 인식 및 대우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대상화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포르노가 무엇인지에 대해 부끄러움이나 예단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눈다. 포토샵, 로맨틱 코미디 등 관련된 모든 주제를 다루는 것이 좋다. 아들이 보고 배운 것에 언어를 부여해 주고, 그것과 싸우기 위해 남자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대화한다.

11. 유명한 남성 페미니스트의 예를 보여준다. 영화배우 라이언 고슬링이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이 좋은 예다. 이들이 페미니즘에 관해 한 영감 넘치는 발언들을 아들에게 들려주고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알려준다.

(자료: 롬퍼닷컴)

박선영 기자 aurevoi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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