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직장인이나 만학을 원하는 성인을 위한 학위 과정을 전담하는 단과대학이 내년 6개 대학에서 문을 연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공모를 거쳐 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인하대, 제주대를 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 참여 대학으로 선정, 학교별로 30억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선정 대학들은 올해 하반기 학교별로 200명 안팎의 신입생을 선발, 내년부터 4~6개 학과로 구성된 단과대학을 운영하게 된다. 이들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던 학점인정 과정도 단과대학으로 이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부설기관인 평생교육원과 달리 단과대학은 대학본부가 직접 관리하는 만큼 양질의 교육이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 대상은 직업계 고교(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를 나와 3년 이상 산업체에 근무한 재직자 또는 30세 이상 성인이다. 고졸 취업 독려,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사업인 만큼 입학 문턱부터 대폭 낮췄다. 선정된 6개 대학 모두 수능 점수 없이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등록금은 학점별로 책정하고 국가장학금을 우선 지원해 학비 부담을 줄인다. 학생들이 일과 공부를 쉽게 병행할 수 있도록 다학기제, 야간·주말과정, 온라인 혼합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이 시행된다.

각 대학은 평생교육 학습자의 수요에 특화된 학과를 다수 개설한다. 대구대는 귀농을 지원하는 도시농업학과를, 부경대는 수산식품냉동공학과, 기계조선융합공학과는 지역산업 특성에 맞춘 학과들을 설치한다. 제주대는 이주민이 늘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려 부동산관리학과, 관광농업융복합과 등을 개설한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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