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201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스페이스 엑스의 무인 우주선 ‘드래곤’을 공개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전기로만 가는 자동차, 태양열 충전 시스템, 수시로 우주를 왕복할 수 있는 로켓, 화성 식민지 건설. 그 자체로는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은 아이디어다. 이 정도의 상상력은 어린 아이들에게도 있다. 근대 이래 식상할 정도로 문학과 영화 텍스트를 통해 반복돼 온 까닭이다. 하지만 우리가 하면 망상이고 공상인 것이 어떤 이가 하면 그야말로 ‘상상’이 된다. “재능이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자질뿐 아니라 실제 그 일을 해내는 근성까지를 포괄한다”고 한 어느 트위터 현자의 문장을 빌려오자면, 상상력이란 실현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까지를 포함해야 한다. 목표의 상상력은 방법의 상상력 없이는 실현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에디슨’ 일론 머스크(44). 전기차 기업 테슬라 모터스, 민간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 엑스, 태양광 발전 기업 솔라시티를 일군 천재 기업가. 우리가 공상만 하던 것을 현실로 변환시킨 이 희대의 발명가에게 있어 가장 위대한 점은 바로 공상을 진지하게 발전시키는 능력이다. 인류를 화성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공공연하게 설파하고 다닐 때 사람들 대부분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국가가 포기한 듯 보이는 항공우주 산업과 자동차 산업을 선택해 혁신적인 핵심 산업으로 부활시킴으로써 우리 시대 가장 흥미진진하고 매혹적인 인물이 되었다.

테슬라의 첫 전기차 로드스터를 시운전 중인 일론 머스크(오른쪽). 김영사 제공
없으면 만들라…우리 시대의 에디슨

4,000만원대 전기차 ‘모델3’로 국내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테슬라는 머스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 중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범인들이 방법의 현실성과 가능성에 맞춰 목표를 설정할 때, 머스크는 목표부터 분명히 정하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어떻게든! 배터리 기술의 한계로 100% 전기차는 불가능하다며 모두가 ‘차선의 타협안’ 하이브리드를 말할 때, 그는 완고하게 순수 전기차를 고집했다. 비웃음이 쏟아졌지만 굽히지 않았다. 내연기관 없는 자동차를 만들어 지구온난화를 막고,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무료 고속충전소에서 연료를 제공해 미국의 석유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 전기차를 만드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전기가 떨어지면 엔진을 가동해 재충전하는 하이브리드는 애초에 타협안이 될 수 없었다.

목표의 반경을 현재의 가능성에 근거해 잡아버리면, 방법론의 획기적 혁신이 어려워진다.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사명이나 의식이 없으면, 가장 먼저 수정되는 게 목표이기도 하다. 한국은 피겨스케이트가 약한 나라라는 만연한 의식 때문에 김연아 이전에는 ‘김연아’가 없었다. 원대한 야심과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열정은 한국 기업에 가장 부족한 DNA. 우리는 가슴의 말을 따르는(Follow your heart) 대신 시장성과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느라 시간을 탕진한다. 방법이 있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라 목표가 있어야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스티브 잡스에 이어 일론 머스크가 던지는 메시지다.

머스크는 그래서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없으면 직접 만든다. 한번 충전으로 300㎞ 이상을 달려야 하는 전기차는 강력한 배터리 충전이 필수다. 머스크는 파나소닉 같은 협력 제휴사와 손잡고 자체 배터리를 개발했다. 배터리 셀을 연결하고 냉각시키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켰고, 배터리 셀은 독특한 방식으로 열을 방출하고 냉각제가 배터리 팩 전체를 흐르도록 설계했다. 거대 자동차 기업들이 배터리 문제 때문에 하이브리드에 안주할 때, 머스크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원대한 야심의 미덕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바꾸고 있는 테슬라의 업적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에서 신생기업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특히 놀랍다. 자동차는 대량생산하는 데 막대한 자금과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2004년, 한 살배기 스타트업 테슬라를 인수한 머스크는 소량 생산하는 고성능 제품을 먼저 만든 후 그 노하우를 토대로 좀 더 수요층이 많은 제품을 만드는 식으로 ‘하향식’ 생산 스케줄을 운용했다. 대당 9만 달러인 럭셔리 스포츠카 전기차 로드스터(2006년), 7만 달러인 세단 모델S(2012년), 3만5,000달러인 보급형 모델3(2017년 예정) 순으로 개발된 이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준중형급 전기차 모델3를 공개 중인 모습. AP 연합뉴스
폭군이지만 따를 수밖에 없다

일론 머스크는 폭군형 리더다. 그의 동료에 따르면 “일론의 사전에는 ‘안 된다’라는 단어가 없고, 주위 사람들도 모두 그런 태도를 보이기를 바란다”. 자동차 표면에 손잡이가 돌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왜 그래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가족용 세단으로 7인승을 만들자고 하면 7인용 세단이 어디 있냐는 말 대신 내부공간을 늘릴 방법을 ‘기필코’ 찾아내야 한다. 이메일이나 보도자료에서 철자를 틀리면 해고하고, 일요일이나 휴일에 근무하기를 꺼리면 사명감이 없다고 불같이 화를 낸다. 주말에는 가족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직원들에게 “우리가 파산하고 나면 원 없이 가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한 일화도 있다.

하지만 “머스크를 싫어하는 직원조차도 그의 추진력과 사명을 존중해 묘하게도 그에게 충성한다”고 그의 전기(‘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김영사 발행)를 쓴 IT기자 애슐리 반스는 말한다. 머스크의 비전과 사명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존경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스가 쓴 전기에 따르면,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의 최고 지성들이 아기 사진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어떻게 하면 광고를 클릭할 수 있게 만들까”를 고민할 때, “자초한 것이든 우발적인 것이든 인류가 멸망하지 않도록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싶어한다.” “실현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 태평하게 접근하는 태도 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서 신 같은 존재”로 여겨지며 “신참기업가들은 과거 스티브 잡스를 모방하려 애썼던 것처럼 ‘일론처럼 되려고’ 노력한다”. 스페이스 엑스의 한 중역은 회사 분위기를 “불만족과 영원한 희망이 야릇하게 섞여 돌아가는 영구기관 같다”고 묘사했다. 인류에 기여하겠다는 확고한 비전이 머스크의 성격적 결함을 상쇄하며 그를 오늘날 가장 위대한 실리콘밸리 기업가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의 사명인 화성 식민지 건설과 전기차 개발 모두에 로봇 개발은 필수적이다. 김영사 제공
지구는 내가 구한다

일론 머스크의 친구이자 투자가인 조지 재커리는 “일론이 멈추지 않고 우주(space) 얘기를 했을 때 부동산에서 거론하는 사무실 공간(space)을 얘기하는 줄 착각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개인이 신생기업을 통해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는 발상 자체가 보통사람들의 현실감각에 상당히 위배되기 때문이다. 항공우주 산업의 조롱거리에 머물렀던 스페이스 엑스가 수많은 실패 끝에 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은 머스크의 당초 계획보다 6년 늦은 2008년 9월. 팰컨1호가 궤도에 진입하는 순간 머스크는 “정말 소름 끼치게 짜릿했다”며 “내 평생 가장 위대한 날”이라고 감격했다. 이 위대한 성공으로 스페이스 엑스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화물을 운반하는 ‘우주 택배’ 사업과 장차 인간을 실어 나를 수 있는 드래곤 캡슐의 제작을 승인 받았다.

항공우주 분야는 지난 10년간 연간 매출이 60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로 폭발적 성장을 했다. 대중적 위성 발사 시장을 겨냥하는 스페이스 엑스는 현재 여러 회사와 국가로부터 위탁 받은 위성을 운반하거나 ISS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로켓도 가격이 너무 높고 구매가 용이치 않자 직접 만들었다. 소형 탑재물을 운송하기에 이상적인 저예산 로켓이다. 재사용을 통해 건당 발사비용을 낮추기 위해 ‘로켓은 일회용’이라는 우주항공업계의 불문율에 도전, 지난달에는 발사한 로켓을 재착륙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며칠 전에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2018년까지 화성에 무인탐사선 ‘레드 드래곤’을 보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부동산 대신 우주에 홀린 머스크의 이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유·소년기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2세에 자신이 설계한 비디오게임 소스 코드를 일간지에 팔아 500달러를 벌 정도로 싹수가 있던 이 IT소년은 머릿속이 우주 정복이라는 원대한 꿈으로 가득했다. “우주에서 맞이할 인류의 운명을 보호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까지 생각했다.

엔지니어 아버지와 미스 남아공 최종후보 출신 어머니 밑에서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머스크는 자유와 모험을 찾아 캐나다에서 남아공으로 이주한 외조부의 혈통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비상한 기억력으로 보는 대로 외워버리던 똘똘한 소년이었지만,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했다. 초등 3, 4학년에는 백과사전 두 질을 섭렵한 탓에 꼬치꼬치 따져대는 매력 없는 만물박사로 낙인이 찍힌다. 아이들이 저지르는 온갖 오류를 지적, 수정하다가 더더욱 왕따가 된 머스크는 계단 꼭대기에서 아이들에게 차이고 떠밀려 굴러 떨어지는 등 학교폭력으로 일주일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적도 있다. 전기작가 반스에 따르면 “여전히 이 이야기를 할 때면 두 눈에 눈물이 글썽이고 목소리가 떨릴 정도로” 큰 상처를 남긴 사건이었다.

“가정을 이끄는 우두머리 수컷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머스크는 부모의 이혼 당시 아버지 곁에 머무는 것을 선택했다. 하지만 정신적 학대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머스크는 언급 자체를 기피하며 “아버지는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 어린 시절은 한마디로 비참했다” 정도로만 밝혔지만, 두 차례 쌍둥이 출산으로 낳은 다섯 아들이 절대로 자신의 부친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돈보다 꿈, 거침없는 우주 카우보이

아메리칸 드림을 품은 채 암울한 청소년기를 견디던 머스크는 17세가 되어 마침내 먼 친척들이 있는 캐나다로 떠난다. 퀸스 대학을 다니다 2년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으로 편입, 경제학과 물리학을 복수 전공했다. 졸업 후 비디오게임 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잠시 고민했지만 “성공한다 하더라도 세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에 보다 원대한 사업에 진출하기로 한다.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은 인터넷, 재생에너지, 우주 관련 사업. 그 중 우주는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아우르는 최상위 범주였다. 머스크의 최종 목표는 수없이 화성 발사가 가능할 정도로 로켓비용을 떨어뜨려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나는 화성에서 죽고 싶다. 화성에 갔을 때 나이가 일흔 정도라면 그냥 그곳에 머물고 싶다.”

신의 부름을 받듯 우주의 부름을 받은 자. 지배하고 통제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머스크를 지배하는 것은 “자기 삶에서 오래 가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욕망”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업가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세상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트렌드를 알아채는 데 급급하지도, 부자가 되는 데 집착하지도 않고 “스스로 미래에 중요하고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기술을 실현”시키고 싶어한다. 스페이스 엑스를 아직까지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직원들의 빗발치는 상장 요구에 그는 “안정적 화상 탐사 이전에는 안 된다”며 “그렇게 주식을 잘 알면 다른 기업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라”고 쏘아 붙였다.

일론 머스크(오른쪽)과 두 번째 아내 탈룰라 라일리. 로이터 뉴스1

머스크의 끝없는 도전정신과 맹렬한 추진력은 강인한 자아와 자신감으로 보이기도, 제멋대로인 거드름꾼처럼 보이기도 한다.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로서 자신의 대중적 인기를 표나게 즐기고, 할리우드의 파티문화를 누리며 스스로를 “10%는 플레이보이, 90%는 우주 카우보이”라고 일컫기도 한다. 작가인 첫 번째 아내 저스틴 머스크가 끊임없이 결점을 지적하는 그에게 “나는 당신 직원이 아니라 아내”라고 호소하자 “직원이었으면 벌써 해고했다”고 응수한 일화는 유명하다. 아내를 ‘해고’한 지 6주 만에 14세 연하의 영국 배우 탈룰라 라일리와 약혼을 발표했던 그는 두 번째 아내와도 이혼과 재결합을 반복하다가 현재 세 번째 이혼소송 중이다. 라일리는 머스크 내면에는 ‘어린 시절의 상처 받은 아이’가 있다며, 그 아이를 보듬으며 사랑해보려 한다고 두 번째 재결합의 변을 밝힌 바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출시를 위해 스페이스 엑스 본사에서 회의 중인 일론 머스크(뒤쪽). 김영사 제공
인공지능, 누구도 독점할 수 없다

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해 오래 전부터 목소리를 높여온 대표적인 IT업계 인사다. 친한 친구인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때문에 두려워 “밤잠을 잘 수 없다”며 “래리가 인류를 파괴하는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 로봇을 만들까봐 무섭다. 정말 걱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인간이 “선한 AI를 만들 수 있다면 악한 AI도 만들어지게 마련”이라는 그의 믿음은 지난해 12월 창립된 신생기업 오픈AI의 공동 창립자 직함을 그의 이력에 추가했다. IT 전문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사악한 AI와 맞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인공지능 접근권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확대하는 것”이라며 “오픈AI의 전문가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오픈소스로 사람들에게 무상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장 유능한 AI 전문가들이 구글과 페이스북을 위해 일하고 있고, 이것이 시장의 독점으로 나갈 가능성을 봉쇄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 개발이 테슬라 등 ‘머스크 주식회사’의 사업적 이권과 무관하지는 않겠지만, ‘인류 걱정, 우주 생각’뿐인 그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인류를 사랑하면 할수록 개별 인간은 혐오하게 된다”던 도스토예프스키의 문장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위선이든 진심이든, 공동체의 운명을 끊임없이 성찰하는 실리콘밸리의 문화에는 찬사를 보내야 한다. 이 신흥 부자촌에서 거액기부가 흔한 일인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인류 마인드’는 경제적 타당성 면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배워야 할 문화다. 상품의 수요 타깃을 인류로 잡는 기업과 30대 한국남성으로 잡는 기업을 떠올려보라. 머스크가 남아공 출신임을 떠올려보면, 한국에 만연한 변방의식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할 수도 없다.

“언제든 자신의 재산 전부를 기꺼이 잃을 각오로 도전하는 태도”로 전기 작가를 놀라게 한 머스크는 “나는 인류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면서 숨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인류의 생존이 화성에 식민지를 개척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철석같이 믿으며, 이 목표를 실현하는 데 삶을 헌신하고 있는 남자. 시속 1,290㎞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30분 만에 주파하는 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를 만드는 ‘미친 아이디어’도 머스크의 향후 계획에 포함돼 있다. 머스크의 연대기는 냉혹한 현실주의자가 뜨거운 이상주의를 품고 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보여준다. 우리는 어떤가. 이상은 차갑고, 현실만 뜨겁지는 않은가.

박선영 기자 aurevoi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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