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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위기 돌파 키워드는 ‘경제ㆍ타이밍ㆍ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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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위기 돌파 키워드는 ‘경제ㆍ타이밍ㆍ소통’

입력
2016.04.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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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 타이밍, 소통’ 20대 총선 참패로 심판 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을 좌우할 세 가지 열쇠말이다.

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려 집권 하반기 민심 이반을 막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제성장률은 2년 연속 2%대로 주저 앉을 공산이 크고 체감 경기를 좌우하는 고용률과 소득증가율은 바닥이다. 2030 세대가 정권 심판을 외치며 떼지어 총선 투표장에 나온 것도 ‘먹고 살 일’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다.

대통령 지지도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경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가 퇴임을 약 10개월 남기고 50%대를 지키고 있는 것은 양적 완화와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살아난 덕분이다.

문제는 세계경제 위기와 가계부채 폭탄 탓에 우리 경제가 좋아질 기미도, 계기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노동ㆍ금융 등 4대 부문 개혁과 창조경제, 서비스산업 육성 등 경제 활성화와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청와대가 추진한 정책들이 총선 참패로 동력을 상당 부분 잃었다.

이에 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노동개혁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는 신념 하에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여소야대의 20대 국회에서도 경제살리기를 위한 핵심 국정과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대통령이 위기 극복의 결정적 타이밍을 이번에는 놓치지 않을 것인지도 관건이다. 박 대통령은 2014년 세월호 참사와 지난해 정윤회 문건 파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대형 악재가 터졌을 때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았다. ‘마이웨이 국정’이라는 비판이 빗발치고 지지도가 추락하고 나서야 떠밀리듯 뒤늦게 움직였다. 총선이 이틀 지난 15일까지 청와대에서 ‘반성’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은 것은 박 대통령이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박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총선 이후 내놓을 첫 번째 메시지가 주목된다.

민심이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국회 제1당에서 끌어내린 것은 ‘불통’이 상징하는 청와대의 오만함에 대한 혹독한 심판이었다. 박 대통령이 이제라도 국회ㆍ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 본격화의 위기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은 19대 총선에서 경제민주화를 도입하고 청바지를 입고 유세장을 누비는 등 철저하게 변신했었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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