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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강희제 옥새, 경매시장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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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강희제 옥새, 경매시장 나온다

입력
2016.03.1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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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니컬러스 초우 소더비 아시아지역 부회장이 4월 홍콩경매에 나올 강희제(康熙帝)의 가장 중요한 인장인 ‘경천근민(敬天勤民)’ 옥새를 공개하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14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니컬러스 초우 소더비 아시아지역 부회장이 4월 홍콩경매에 나올 강희제(康熙帝)의 가장 중요한 인장인 ‘경천근민(敬天勤民)’ 옥새를 공개하고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청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성조(聖祖) 강희제(康熙帝)의 옥새가 경매시장에 출품된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매사 소더비는 14일 홍콩경매 기자회견에서 4월 6일 경매에 강희제 시절 가장 중요한 인장으로 꼽히는 '경천근민(敬天勤民·하늘을 경외하고 백성 다스리기를 게을리하지 않음)’ 옥새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이 옥새는 지금까지 경매에 부쳐진 중국 문화재 중 가장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소더비는 경매 시초가를 5,000만 홍콩달러(약 76억원)으로 책정해 그 가치를 인정했다.

유럽의 민간인 수집가가 소장하고 있다가 이번 경매에 나온 것으로 알려진 이 옥새는 강희제가 일생동안 지녔던 여러 옥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옥새와 함께 경매에 부쳐진 강희보수(寶藪·옥새와 인장을 기록한 책)에도 경천근민 옥새가 119개 인장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올라 있다.

니컬러스 초우(仇國仕) 소더비 아시아지역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옥새는 강희제의 치국 이념을 담고 있는 인장으로 후세의 옹정제와 건륭제도 다른 재질로 된 경천근민 옥새를 만듦으로써 강희제의 치국이념을 계승했다”고 설명했다.

강희제는 1661년 8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라 1722년까지 무려 61년간 광대한 청 제국을 통치했다. 즉위 이후 30년 동안 정복전쟁을 벌이며 동남쪽의 대만, 서부의 티베트와 북서부의 준가르 부족을 복속시키고 러시아와 맞붙어 동양 최초의 근대적 조약인 네르친스크 조약을 체결했다. 치세에도 능했던 그는 성세자생정(盛世滋生丁)으로 사람에게 매기는 세금을 동결시킴으로서 청대 인구와 경제의 폭발적 성장에 기여했다. 이 정책은 ‘강건성세(康乾盛世·강희ㆍ옹정ㆍ건륭 세 황제가 재위하는 동안 이어진 태평성세의 시기)’의 서막을 열었다. 천 년에 한 번 나오는 황제라는 뜻으로 천고일제(千古一帝)라는 별칭이 있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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