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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총국 산하 해커 6800명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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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찰총국 산하 해커 6800명 활동

입력
2016.03.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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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 인력 합치면 3만명 세계3위

2009년 대남 디도스 공격 첫 도발

소니픽처스 해킹 배후로도 지목

국방부가 지난해 밝힌 북한의 해커는 총 6,800명 선이다. 2014년에 비해 900명이 늘었다. 현재 양성하고 있는 인력까지 합하면 3만 명에 달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규모로 보면 미국(30만명), 중국(7만명)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2014년에는 미국에서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것으로 지목돼 세계적 논란이 됐다.

북한 사이버 테러의 총본산은 정찰총국이다. 천안함ㆍ연평도 도발을 주도한 북한의 대표적 강경파인 김영철이 이끌었던 정찰총국 산하에 전자정찰국과 사이버전지도국을 두고 사이버 테러 전담부대로 운용하고 있다.

북한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사이버 테러를 미래전과 대남도발의 핵심 전략으로 인식해 사이버 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해왔다. 2000년대 들어서는 미림대학(현 김일 군사대학)을 통해 매년 수백 명의 해커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북한은 2009년 인민무력부(우리의 국방부) 정찰국과 노동당 작전부, 당 대외정보조사부(35호실)를 통합해 정찰총국을 창설했다. 이때부터 북한의 사이버테러 능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북한이 자행한 대규모 사이버테러인 2009년 7ㆍ7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은 당시 신설된 정찰총국의 첫 도발이었다.

정찰총국에 배치된 최정예 해커만 3,000여명에 달한다. 정찰총국은 7개 국으로 구성돼 있는데 해커들은 기술국(6국)에 속해 작전국(1국ㆍ공작원 양성, 침투), 정찰국(2국ㆍ무장공비 남파, 요인 암살), 해외정보국(3국ㆍ해외정보 수집, 대남 테러)과의 협업을 통해 공격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때문에 2013년 언론ㆍ금융기관 전산망 마비,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사이버공격 등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굵직한 사이버테러의 배후로 늘 정찰총국이 지목돼왔다.

북한은 사이버테러의 경로추적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등 해외거점을 통한 사이버공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 다롄, 선양, 단둥 등이 해외 공격기지로 사용된다. 북한은 사이버전과 연계한 심리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총참모부 소속 적공국(204소)에 1,0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해 사이버상에서 국내 여론을 교란하고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것이 주임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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