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당ㆍ1인당 매출은 프랜차이즈 중 하위권
전체 서비스업도 업체당 매출 하락 ‘레드오션’
게티이미지뱅크

상대적으로 사업에 발을 들이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커피전문점 창업 열풍이 이어지며, 1년 사이 프랜차이즈 커피점 숫자가 42%나 급증했다. 커피전문점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에서 주점(술집)을 제치고 편의점, 치킨, 한식과 함께 ‘4대 자영업’에 등극했다. 그러나 가게당 매출액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종 평균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해, 영세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낸 2014년 기준 서비스업부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가맹점수는 1만2,022개로 2013년(8,456개)에 비해 42.2% 늘었다. 한국 인구(주민등록 기준 5,151만명) 4,284명당 1개꼴이다.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종사자의 수도 5만4,616명으로 전년보다 48.9% 급증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가장 많은 업종은 2만6,280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편의점이었다. 이어 치킨집(2만4,329개), 한식점(2만2,515개), 커피전문점이 2~4위를 기록했다. 특히 커피전문점은 2013년 순위에서 6위였으나, 주점(1만1,731개)과 피자ㆍ햄버거 가게(9,144개)를 추월하는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분식ㆍ김밥 가게도 전년에 비해 26.5%(6,413→8,114개)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3년에 비해 가맹점 수가 줄어든 업종은 문구점(-0.5%)과 자동차 수리점(-0.1%)이었다.

그러나 외형적 성장세에 비해 커피전문점의 가게당 매출은 프랜차이즈 업종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해 커피전문점의 가맹점당 매출액은 1억6,820만원으로 2013년보다 6.6% 증가하긴 했으나, 프랜차이즈 전체 평균(2억5,780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커피전문점은 종사자 1인당 매출로도 3,701만원을 기록, 편의점(1억1,454만원)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약국(8억4,440만원), 편의점(4억3,090만원), 제빵ㆍ제과점(4억450만원) 등의 가게당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맹점당 매출 기준으로 가장 영세한 업종은 8,13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세탁 프랜차이즈 가맹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비스업 전체로 보면 업체당 매출과 종사자 1인당 매출이 매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비스업 전체 매출액은 1,478조원으로 2013년보다 2.6% 증가했지만, 사업체당 매출액은 5억4,400만원으로 0.9% 감소했다. 2011년 5억6,1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종사자 1인당 매출 역시 전년보다 1.4% 줄어든 1억3,900만원을 기록, 역시 2011년 이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서비스업의 외형은 계속 성장하지만, 업종에 뛰어드는 사업체가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나눠 먹을 파이의 크기가 줄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에 차이는 있지만 서비스업도 전반적으로 이미 레드오션(많은 경쟁자가 제한된 수요를 놓고 비슷한 상품ㆍ서비스로 경쟁하는 시장)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 수가 매출액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해졌다”며 “특히 사업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종을 중심으로 소규모 업체가 늘어 경쟁이 심화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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