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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야스쿠니 사건’ 한국인 용의자 신원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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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야스쿠니 사건’ 한국인 용의자 신원공개 논란

입력
2015.12.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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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교채널 통해 보도행태 공식항의

야스쿠니(靖國)신사 폭발음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 전모(27) 씨가 9일 일본 경시청에 의해 도쿄에서 체포된 사실을 일본 주요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전씨의 이름과 얼굴 사진이 신문에는 그대로 공개됐으며, 자체적으로 흐리게 처리한 것임) 일본 언론은 평소 사건·사고 소식을 전하는 관행대로 전씨의 실명을 모두 공개하고 얼굴도 그대로 노출해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스쿠니(靖國)신사 폭발음 사건과 관련해 한국인 전모(27) 씨가 9일 일본 경시청에 의해 도쿄에서 체포된 사실을 일본 주요 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전씨의 이름과 얼굴 사진이 신문에는 그대로 공개됐으며, 자체적으로 흐리게 처리한 것임) 일본 언론은 평소 사건·사고 소식을 전하는 관행대로 전씨의 실명을 모두 공개하고 얼굴도 그대로 노출해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한국인 전모(27) 씨의 신상을 공개한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10일 일본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씨의) 사진과 이름이 공개되고 신원이 지나치게 자세히 공개된 것 등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적으로 일본 측에 항의를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이른 시각 주한일본대사관 측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전날 일본 경찰에 체포된 전씨의 실명을 모두 공개하고 얼굴 사진 등을 그대로 노출해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일본 언론이 평소 사건·사고 소식을 전하는 관행이지만, 한국에서는 용의자의 신원 공개에 신중한 점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항의하고 자제를 촉구한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전씨에 대한 대우에 논란이 일면서 이번 사안이 한일관계에 갈등 요소로 부각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일이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먼저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순리"라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을 예단할 수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전씨가 전날 영사면담에서 수사 과정에 대한 불만 등을 언급했느냐'는 질문에는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는 "(전씨에 대해) 일본에 있는 영사가 충분한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씨가 일본에 입국하기 전 한국 정부에 접촉해온 바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조 대변인은 지난 8일 북방한계선(NLL) 남쪽을 침범한 중국의 어선 단속정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은 것에 대해 중국 측에서 사실 여부에 대한 문의를 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측이 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가 사실인지 여부에 대해서만 문의를 해 왔다"며 "해명요구나 입장을 전달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경찰서에서 야스쿠니(靖國)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 전모씨가 추가 수사를 받기 위해 경시청 공안부로 이송되고 있다. 전씨는 사건 발생 16일만에 일본으로 자진 입국,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9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 경찰서에서 야스쿠니(靖國)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 전모씨가 추가 수사를 받기 위해 경시청 공안부로 이송되고 있다. 전씨는 사건 발생 16일만에 일본으로 자진 입국,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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