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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기념관 체계적 운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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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기념관 체계적 운영 필요"

입력
2015.11.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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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전직 대통령을 위한 기념ㆍ전시관 등 시설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역대 대통령 10명 가운데 박정희ㆍ김영삼ㆍ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 4명의 기념ㆍ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정부 전액 지원은 한 곳도 없다. 또 곳곳에서 기념 도서관 등의 운영주체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 교통정리가 시급한 형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 고향 거제에 기록전시관이 2010년 문을 열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530㎙ 떨어진 곳에는 2012년부터 지하 4층, 지하 8층 규모의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이 건립 중이다. 2012년 첫 삽을 뜬 이후 당초 지난해 6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국고보조금 30% 이외 비용을 모금 등을 통해 마련하느라 완공이 내년 4월로 연기됐다.

김영삼 도선관은 ‘김영삼 민주센터’ 명의로 건립되고 있지만 개관 이후 운영 주체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서울대와 도서관 인근의 중앙대에 운영을 의뢰했지만, 운영비 문제와 정치적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상암동에 2012년 개관한 ‘박정희대통령기념도서관’은 공공도서관 위탁운영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박정희 기념사업회가 갈등을 빚으며 도서관은 없애고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새마을운동 등에 관한 전시물을 진열한 전시관만 운영 중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남 목포 삼학도에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2013년 문을 열었고, 이에 앞서 서울 동교동 자택 인근에는 연세대가 2003년부터 ‘연세대김대중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장서 대부분을 연세대 중앙도서관으로 옮긴 상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가 인근인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 노무현대통령 관련 영상과 유품을 전시 중인 추모의 집이 있고, 김해시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고향인 봉하마을 일대에 체험 전시관과 만남의 광장 등을 조성하고 있다.

반면 이승만, 윤보선,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별도의 기념ㆍ전시관이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고향인 경북 포항에 있는 한동대가 지난 10월 기념 도서관 건립을 추진했다가 총학생회 등의 반발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10명의 대통령을 종합적으로 추모, 기념하는 시설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개별 대통령의 기념물만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운영 주체도 개별 전직 대통령의 기념사업회 등 민간이기 때문에 시설 관리 상태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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