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어록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선 굵은 정치인생을 보낸 만큼 수 많은 어록을 남겼다. 사진은 1987년 11월17일 제 13대 대통령 선거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연설하는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김영삼 전 대통령은 유신 시절 국회의원에서 제명되자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며 저항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는 거칠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정국의 고비마다 '대도무문'이나 '제심합력' 등의 사자성어를 던지는 '휘호정치'로 정치권에 화두를 던졌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야 만다. 나를 제명하면 박정희는 죽는다.” (79년 10월 헌정사상 처음 국회의원직에서 제명되자)

“나는 잠시 살기 위해 영원히 죽는 길을 택하지 않고, 잠시 죽는 것 같지만 영원히 살길을 선택할 것이다.” (의원직 제명 이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통치가 있을 뿐이고 정치가 없다. 정치가 없는 곳에 민주주의는 없다.”(73년 9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대중 납치사건 진상규명 촉구하며)

“이 암흑적인 정치, 살인정치를 감행하는 이 정권은 필연코 머지않아 반드시 쓰러질 것이다. 쓰러지는 방법도 무참히 쓰러질 것이다 하는 것을 예언해 주는 것이다.”(79년 8월 YH 여공 신민당사 농성 강제진압 항의 기자회견에서)

“대도무문(大道無門), 정직하게 나가면 문은 열립니다. 권모술수나 속임수가 잠시 통할지는 몰라도 결국은 정직이 이깁니다.” (79년 신민당 총재 재선 직후)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90년 1월, 3당 합당에 이은 민주자유당 창당하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릴 수 밖에 없다.”(93년 하나회 척결 등 개혁 반발에 대해)

“이번 기회에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95년 11월 한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째 이런 일이….” (93년 최형우 민자당 사무총장 아들의 대입 부정과 관련해서)

“나도 23일간 단식을 해봤지만 굶으면 죽는 것은 확실하다.”(2003년 12월, 단식 중이던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버지와 딸은 다르다.” (2001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부총재를 평가하면서)

“(박근혜 후보는) 사자가 아니라 칠푼이. 별것 아닐 것.” (2012년 7월 상도동 자택을 예방한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아들의 허물은 곧 아비의 허물이라고 여기고 있다.” (97년 차남 현철씨의 한보사태 이권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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