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보령댐 연결 공사 추진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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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금강물의 보령댐 공급 제안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 변화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일부 언론에서 4대강 사업을 적극 반대하던 안 지사가 금강물을 가뭄이 극심한 보령댐과 예당저수지로 공급하자고 정부에 건의한 것이 ‘4대강 사업 전향’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적극 항변에 나선 것이다.

안 지사는 24일 페이스북에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4대강 사업 성패 여부를 따질 때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충남도의 가뭄 극복노력을 4대강 사업에 대한 제 입장 변화로 해석하거나 4대강 사업의 정당성 입증 자료로 거론하는 것은 쓸데 없는 정쟁을 일으키는 일”이라며 “논쟁은 추후에 금강 모니터링 자료를 더 축적하고 가뭄도 다 끝내고 나서 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안 지사는 “가뭄 극복에 필요하다면 그 어떤 도움이라도 청할 것”이라며 “하지만 금강-보령댐 연결공사는 4대강 사업과 건의 연관성이 없는 일로 보의 물이 아니라 흐르는 금강하구의 물을 퍼 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조사된 결과로는 백제보나 공주보의 물은 수량이나 수질에서 갖다 쓰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2010년 도지사 취임 후 정부에 한 개의 보를 우선 시행해 보고 그 결과를 보아가며 나머지 사업을 하자고 조용히 제안했으나 청와대가 전향한 사람처럼 언론플레이를 한적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모든 일에는 긍정ㆍ부정성이 있지만 24조원에 이르는 국가 재정투자가 제대로 된 심사나 토론, 심의도 없이 밀어부치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의 금강 물 이용 계획이 4대강 사업의 옹호 논거로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도수관로를 통해 보령댐에 공급될 금강물의 수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화처리를 통해 수질을 개선한 후 물을 흘려 보낼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는 금강물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2.7로 ‘약간 좋음(Ⅱ)’등급을 받아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지만 금강 백제교 인근 취수 지점 혹은 부여 반교천 상류 지점에 정화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수돗물 생산 시설인 보령 정수장에 염소 및 활성탄 투입 설비 등을 보완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키로 했다.

금강-보령댐 도수관로는 부여군 규암면 백제교 인근에서 시작돼 부여군도 27호와 국도 40호 등을 거쳐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반교천 상류와 연결된다. 총 길이는 21㎞이며. 1,100㎜ 관로를 통해 하루 11만 5,000톤이 내년 2월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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