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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국정화 반대 학생들 연행됩니다" 동영상 SNS 확산… 경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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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국정화 반대 학생들 연행됩니다" 동영상 SNS 확산… 경찰 비난

입력
2015.10.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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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해요… 뭐 하는 거냐" 원성도

20시간 만에 조회수 36만회 기록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집회 학생들이 연행되는 장면. 동영상 캡쳐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집회 학생들이 연행되는 장면. 동영상 캡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시위에 나섰던 대학생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경찰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 참가자들을 적법하게 검거했다는 입장이다.

13일 오후 페이스북에는 전날 게시된 3분 17초짜리 영상이 게시된 지 20시간 만에 36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한 이용자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하는 학생들 연행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린 것이다. 영상 속에서 한 남학생은 “놔, 놓으라고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외치며 경찰 6명에 의해 체포된다. 뒤이어 또 다른 남학생도 경찰 4명이 각각 다리와 팔을 붙잡은 채 데려간다. 경찰이 전날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기습 시위를 벌인 대학생 17명을 연행한 장면 중 일부다.

경찰은 “집시법 위반”이라며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고 설명하지만 영상 속 목격자들과 온라인 여론은 싸늘하다. 영상에는 “살살 해요”, “뭐 하는 거냐”, “이게 무슨 경찰이야”라고 외치는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도 고스란히 담겼다. 이 영상을 공유한 사람만 2,000여명, 게시물에 동의할 때 누르는 ‘좋아요’ 버튼을 누른 사람은 1만2,000여명에 달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의사 표현이 죄가 된다니”, “지금이 2015년이 맞습니까,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라며 경찰의 연행을 비판했다.

경찰은 미신고 집회인 데다 해산명령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제해산 작전을 수행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종로서 관계자는 “거북선 위에 올라간 3명은 미신고 집회 혐의로, 나머지 14명도 미신고 집회에 대한 해산명령에 3회 이상 응하지 않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말했다. 과잉진압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강제해산 작전과 연행 과정에서 연행대상자의 도주 또는 저항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우려 때문에 통상 경찰 4~6명이 1조를 이뤄 안전하게 호송한다”고 설명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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