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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ㆍ숙박업 한글 문자상표 출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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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ㆍ숙박업 한글 문자상표 출원 늘었다

입력
2015.10.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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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ㆍ숙박업 한글 문자상표 출원 늘었다

꽃다인, 산초롱, 해달자락, 미소지기…. 아름다운 한글을 활용한 문자상표들이다. 국내 출원된 문자상표 가운데 한글 상표의 출원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7일 특허청이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상표 출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한글상표는 29만4,100여건이 출원돼 전체 문자상표 출원건수 96만3,200여건의 30.5%를 차지했다. 한글 상표 비중은 2006년 29%에서 2012년 30.5%, 2014년 34.1%, 올 상반기 34.2%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영문 등 로마자 표기 상표 출원 비중이 50% 수준으로 한글 상표보다 높아 로마자 상표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특허청은 밝혔다.

이는 사회전반에 걸쳐 외국어가 넘쳐나고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반작용 등으로 한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 브랜드의 진출과 국제화의 영향으로 로마자 상표에 대한 영향력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출원된 한글상표를 분야별로 보면 요식업, 숙박업이 3만3,0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광고업과 도ㆍ소매업 분야 2만9,000여건, 커피 차 곡물가공식품 등이 2만900여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식당과 음식, 광고업, 유통업 분야에서 한글을 표장에 활용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출원인별로는 개인이 경우 한글상표가 14만4,400여건으로 로마자상표 11만7,600여건보다 많았으나 법인은 로마자 상표가 25만2,700여건으로 한글상표 14만9,600여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개인 출원인이 한글상표를 선호하는 반면 법인 출원인은 로마자 상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법인 출원에서 로마자 상표 비중이 높은 것은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외국 수요자의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전략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의 한글 상표에 대한 출원도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외국인의 한글상표 출원 비중은 2010년 4.4%에서 지난해 4.7%, 올 상반기 4.9%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도 한국인들에게 자국 상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글상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글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출원상표 중 한글상표의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은 실정”이라며 “제품의 인지도와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부르기 쉽고 세련된 한글상표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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