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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반려견이 비둘기를 쫓아가려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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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꿀팁] 반려견이 비둘기를 쫓아가려고 할 때

입력
2015.10.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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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개는 기본적으로 사냥 본능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개는 기본적으로 사냥 본능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대부분의 개들은 사냥 본능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개는 눈 앞에 있는 새를 보면 사냥 본능에 발동이 걸린다. 하지만 이런 사냥 본능은 현대에 들어서 더 이상 요구되지 않는다.

보호자와 산책을 하던 반려견이 샤냥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길가던 길고양이나 비둘기를 보고 순간적으로 뛰쳐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보호자가 목줄을 놓쳐서 반려견이 정신 없이 뛰어다니다가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보호자가 목줄을 잡고 있더라도 개가 잡아당기는 힘이 매우 크기 때문에 보호자의 어깨가 다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산책을 하다가 반려견의 사냥 본능으로 생길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훈련을 실시해주는 것이 좋다.

우선 목줄이 팽팽한 상태에서 산책하는 일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반려견이 앞장 서서 보호자와 너무 멀리 떨어져 걷는 일은 없는 게 좋다. 나란히 걷는 훈련은 예전 칼럼에서 언급한 바 있는데 줄이 팽팽해지면 화를 내거나 반려견의 이름을 부르는 대신 그 자리에 멈추고 반려견이 보호자 쪽으로 돌아오면 다시 출발하는 것이다. 또 습식을 넣은 간식 튜브를 이용해 보호자 옆에서 걸을 때 조금씩 간식을 주고 보호자보다 앞서서 걸어나갈 때에 간식 제공을 멈추는 방법도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안돼 훈련’이 있다. 반려견이 산책을 하다가 길고양이나 비둘기 같은 다른 동물을 발견하고 집중단계에 들어설 때 (쫓아가려고 하기 전의 단계) “안돼”라고 말하면서 순간 집중을 깨트리는 것이다.

이 훈련의 원칙은 반려견이 하고 있던 행동을 스스로 멈췄을 때 보상을 하는 것이다. 왼손에는 일반 사료를 오른손에는 반려견이 매우 좋아하는 간식을 잡고 반려견 앞에서 편하게 자리를 잡는다. 이때 반려견은 얌전하게 앉아서 보호자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집중하는 상태여야 한다. 만약 반려견이 앉기를 거부한다면 반려견이 서있는 상태에서 훈련을 해도 된다. 무엇보다 맞은 편의 보호자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자는 왼손에 있는 사료를 반려견에게 보여준다. 이때 반려견은 사료를 먹으려고 할 것이다. 이때 보호자는 왼손을 다시 주먹을 쥐면서 동시에 “안돼!” 라고 단호하게 말을 한다. 다만 너무 큰소리를 내거나 강압적인 톤으로 해서는 안 된다. 반려견이 왼손의 사료를 먹으려고 한 행동을 스스로 멈추고 보호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보호자와 시선을 맞출 것이다. 바로 그 순간 보호자는 오른손에 들고 있던 맛있는 간식을 보상으로 반려견에게 준다.

이를 몇 번 반복하고 왼손의 사료를 오른손으로 바꿔서, 왼손으로 맛난 간식을 제공하면서 안돼 훈련을 한다. 오른손에서만 간식이 나온다면 “안돼”라는 자신의 행동을 멈춰야 하는 훈련이 아니라 오른손과 간식이 직접적인 관계에 놓여있다고 판단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돼 훈련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행동을 멈췄을 때 순간적으로 좌절을 느끼지만 곧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더 큰 보상,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이 훈련은 사냥본능을 억누르게 하는 것 이외에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이혜원 수의학박사, 유럽수의임상행동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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