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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의 돌직구… 유엔서 여성 권리 말한 시진핑 향해 "부끄러운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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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의 돌직구… 유엔서 여성 권리 말한 시진핑 향해 "부끄러운 줄 모른다"

입력
2015.09.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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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아이오와에서 연설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지난 22일 아이오와에서 연설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유엔에서 여성 권리를 위한 정상회담을 공동 주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수치를 모른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베이징 여성 권리 선언’ 20주년을 기념해 유엔과 함께 양성평등과 여성 권리 향상을 위한 회의를 주최하고 1,000만달러(12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중국 내에서는 여성 활동가들을 탄압하는 실상을 꼬집은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27일 트위터에 “시 주석이 여성주의자를 탄압하면서 유엔에서 여성 권리에 대한 회의를 주최한다구요? 부끄러운줄 모르는군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난 3월 세계 여성의 날(8일)을 맞아 성폭력 반대 운동을 벌인 여성주의 활동가 5명을 구속·수감했으며, 이 회의 개최가 중국과 미국의 긴장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뉴욕타임스 기사를 링크했다. 이들은 37일 뒤 석방되긴 했지만 여전히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고 활동에 제약을 받는 상태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성명을 통해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원한다면 특정한 관점이나 믿음을 이유로 그들을 투옥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에서 “중국부터 이집트, 러시아에서 베네수엘라까지, 너무 많은 곳에서 여성들이 탄압받고 근본적인 자유와 보편적인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에서 일부 사람들은 관련 문제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중국의 사법주권을 존중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자매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나란히 사설을 통해 “클린턴 전 장관이 막말을 일삼는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따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지후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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