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중국판 모나리자’ ‘천하제일도’(天下第一圖)로 불리는 북송시대 풍속화가 10여년 만에 공개되며 이를 감상하기 위해 6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는 진풍경(사진 왼쪽)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중국일보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北京)의 구궁(故宮)박물관 무영전(武英殿) 본당에 전시된 북송시대 풍속화인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 부분ㆍ사진 오른쪽)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물관은 그림 보호를 위해 동시 관람객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에는 무려 6시간 이상 기다려야 이 그림을 볼 수 있었다.

900여년 전 화가 장택단(張擇端·1085∼1145)이 당시 북송의 수도였던 변경(卞京ㆍ현재의 허베이성 카이펑)의 청명절 풍경을 그린 청명상하도는 폭 25.2㎝, 길이 528.7㎝의 대작이다. 강을 오르면서 볼 수 있는 자연과 당시 생활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중국 10대 명화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작품에 대해 일부 매체에선 ‘중국판 모나리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청명상하도는 구궁박물관에 소장 중이지만 작품 훼손 가능성 등을 우려, 상시 전시되지 않고 있다. 박물관은 이번 행사에 청 건륭제가 직접 이름을 지은 청대 황실의 서화목록인 ‘석거보급’에 포함된 작품 등 283점을 전시하고 있다. 청명상하도 외에 수나라 당시 화가 전자건(展子虔)이 그린 유춘도(游春圖), 중국의 십대전세명화(十大傳世名畵)인 오우도(五牛圖) 등도 공개됐다. 청명상하도는 지난 2002년 상하이(上海)에서 전시됐을 때도 6시간 이상 기다려야 관람할 수 있었다. 청명상하도는 10월12일까지 전시되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자금성 60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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