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4개 팀이 붙어있어 정말 모르겠다. 하루 빨리 5위 팀이 결정 났으면 좋겠다."

조범현 kt 감독은 1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10월 마지막 일정을 보며 근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롯데와 한화랑 붙더라"면서 "중간에 삼성은 그렇다 쳐도 남은 일정 선발 로테이션까지 다 잡아놨는데…"라고 순위 싸움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상황을 부담스러워했다.

kt는 5위 경쟁 네 팀과 각각 한 경기씩을 남겨놨다. 그나마 KIA와 SK는 각각 이달 17일, 29일 모두 원정에서 붙어 결과에 대한 부담이 덜 하다. 문제는 다음달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가 1일 롯데(원정), 2일 삼성(원정), 3일 한화(홈)로 예정된 것이다. 조 감독은 "마지막에 접어들면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받는 영향이 크다. 더구나 한화와의 최종전은 우리 팀 홈 경기"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올 시즌 5위 롯데부터 8위 SK까지 승차는 14일 현재 2경기에 불과하다. 자칫 지난 시즌처럼 막차를 타는 팀이 최종전에서 결정될 수 있다. 지난해에는 4위를 달리는 LG와 바짝 따라붙은 5위 SK가 1경기 차로 각각 롯데, 넥센과 마지막에 맞붙었고 결과는 LG가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시 LG가 지고 SK가 이겼더라면 상대 전적에서 앞선 SK가 올라갈 수 있었는데 두 팀 모두 패했다. 특히 SK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웠다. 시즌 막판 스퍼트로 분위기를 탄 가운데 2위를 확정한 넥센은 마지막 홈 경기라 1번부터 9번까지 베스트 라인업을 냈고, 투수진도 선발 소사부터 필승조 조상우-한현희-손승락을 총출동시키며 7-2로 SK를 눌렀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해 사례를 듣고 "넥센과 달리 우리는 꼴찌 팀"이라며 "베스트를 내보낸다 하더라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kt는 8월 이후 성적이 19승18패로 절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어 승패는 예측하기 어렵다.

사진=조범현 kt 감독.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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