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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영의 아침을 여는 시] 다정다한 다정다감(多情多恨 多情多感)

입력
2015.09.1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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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과 로미오의 부모님이 아니어도 종종 사돈지간은 남과 북처럼 말이 전혀 안 통하고 비방방송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런데 두 김정자씨, 이름이 똑같아서 맘이 통한 한 반 소녀들처럼 사이가 좋군요. 나눠 먹을 것이 간고등어와 장아찌뿐인 가난하고 호젓한 삶의 학교에서 슬픔의 콩 한쪽도 나눠 먹는 공부를 하셨나요? 동문 소녀 둘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로 시인이 깨어나는 그 아침이 얼마나 환하고 환할지….

진은영 시인ㆍ한국상담대학원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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