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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도발 임박 징후로 판단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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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도발 임박 징후로 판단 안해"

입력
2015.08.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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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부양정, 거리상 침투 불가능

잠수함 잠항 능력도 최대 3일 불과

북한이 가용한 침투자산을 총동원하면서 도발위협을 고조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0%에 달하는 잠수함이 기지에서 대거 발진하고 전방 포병전력을 2배로 증강한 데 이어 특수부대를 침투시키는 공기부양정까지 전방으로 점차 이동시키며 긴장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24일 “평안북도 철산군 해안기지에 있던 공기부양정 20여척이 서해 남포기지까지 전진배치 한 상태”라며 “기지를 떠난 50여척의 북한 잠수함도 여전히 행방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공기부양정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도발이 임박한 징후로는 판단하지 않고 있다. 남포에서 북방한계선(NLL)까지는 120여㎞에 달해 침투작전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기부양정이 NLL에서 50여㎞ 떨어진 황해남도 고암포 기지까지 전개해야 비로소 작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공기부양정은 상륙함정이 지원에 나서야 침투가 가능한데 아직 상륙함정이 전방기지에 집결하는 동향은 포착되지 않는 상태다. 다만 북한이 공기부양정을 계속 앞쪽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남아있어 군 당국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북한 잠수함의 이동경로다. NLL 우리측 해역으로 넘어와도 영해 12해리 안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는 한 북한 잠수함이라고 100% 단정할 수 없다. 한반도 주변해역을 미국 러시아 일본 등 각국의 잠수함이 누비고 다니는 탓이다. 도발징후가 24시간 뚜렷하게 포착되는 전방부대 북한의 포병전력과는 군사적 심각성이 확연히 다르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탐지전력이 물 속 잠수함을 포착할 확률은 1% 정도이고, 그나마 발견해도 타격이 아니라 물 위로 유도하거나 진로를 바꾸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잠수함은 대부분 구형이어서 잠항 능력이 최대 3일에 불과하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조만간 잠수함들이 북으로 돌아가거나 물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25일부터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포함돼 북한 잠수함의 행동반경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에 따라 전방부대 11곳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25일 낮12시부터 중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대북 방송에서 틀어주는 대표적인 K-POP을 공개하면서 아이유의 ‘마음’, 노사연의 ‘만남’, 소녀시대의 ‘소원을말해봐’, 빅뱅의 ‘뱅뱅뱅’ 4곡을 꼽았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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