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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경영 공백 해소 기대… 한화, 현장 복귀 무산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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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경영 공백 해소 기대… 한화, 현장 복귀 무산 침통

입력
2015.08.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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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경기 의정부교도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광복 70주년을 맞아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을 받았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경기 의정부교도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광복 70주년을 맞아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을 받았다. 연합뉴스

13일 단행된 광복70주년 특별사면으로 SK와 한화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형집행 특별면제와 특별복권 조치까지 내려진 최태원 SK 회장은 2년7개월의 수감 생활을 끝내고 곧바로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김승연 한화 회장은 특별사면에서 제외돼 계열사 등기 임원 자격으로 경영 현장에 복귀하는 것이 당분간 힘들어졌다.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이 결정된 13일 서울 서린동 SK본사 건물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커다란 안내막이 걸려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최태원 SK 회장의 사면이 결정된 13일 서울 서린동 SK본사 건물에 광복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커다란 안내막이 걸려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SK는 최 회장의 사면으로 그동안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경영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부회장이 사면 대상에서 제외돼 아쉽지만 한때 유력하게 제기된 최 회장의 ‘복권 없는 사면’설이 현실화되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다.

SK는 그간 미뤄 온 대규모 투자와 해외사업, 인수ㆍ합병(M&A) 등을 재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거론된다. 사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이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했을 만큼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어 당분간 그룹 역량이 SK하이닉스에 집중될 전망이다.

또 그동안 KT렌탈, ADT캡스, 호주 유나이티드 패트롤리엄(UP) 등 여러 기업과 M&A가 무산된 점이 최 회장의 공백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던 만큼 굵직한 M&A 역시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동남아시아의 통신망 구축 사업,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도 최 회장이 공을 들일 대상으로 꼽힌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사면 제외 결정이 난 13일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의 입구가 드나드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하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사면 제외 결정이 난 13일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의 입구가 드나드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하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반면 한화는 침통한 분위기다. 지난해 김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며 삼성테크윈 등 삼성 계열사 4곳을 인수하고 이라크 개발 사업 추가 수주,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 등 눈에 띄는 성과들이 있었으나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꺾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화는 김현중 전 그룹 부회장, 홍동옥 전 여천NCC 대표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들은 이미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한화에서 누릴 ‘특사 효과’가 거의 없다는 평가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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