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 지분율 평균 0.25%

10대 재벌 총수가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율이 평균 0.2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명 중 1명은 지분율이 1%에도 못 미쳤다.

6일 재벌닷컴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두산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소유 지분을 집계한 결과 총수 10명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 지분율은 평균 0.25%였다. 총수 배우자 및 자녀 보유 지분을 더한 가족 지분은 0.49%에 그쳤고, 여기에 4촌 이내 친족 소유 지분까지 더해도 지분율은 평균 0.73%에 불과했다.

총수별로 보면 박용곤 두산그룹 회장 지분율이 0.00%로 1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낮았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0.05%), 구본무 LG그룹 회장(0.07%), 최태원 SK그룹 회장(0.51%),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회장(0.7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분율이 가장 높은 총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2.24%)이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89%)이 두 번째로 높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 허창수 GS그룹 회장(1.25%),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12%)도 1%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