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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성공수칙 (1) 스마트폰을 꺼라

입력
2015.08.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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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대기업 카드회사 TV광고에도 등장한 문구다. 학점관리며 취업준비에, 직장인이 돼서도 업무과 야근으로 녹초가 된 2030세대의 간절한 바람이 담겼다. 여름 휴가는 아무 것도 안 하는 ‘방콕’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그러나 방콕이 무의미한 시간 허비가 아니라 “잘 쉬었다”는 힐링이 되기 위해서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건강관리협회는 ‘휴가철 방콕족 생활 수칙’을 제시했다.

우선 하는 일 없이 집에 있으면 가장 먼저 붕괴되는 부분이 취침ㆍ기상시간이다. 바쁜 일상에 쫓겨 부족한 잠을 한꺼번에 보충하겠다는 심산으로 다음날 한낮이 되도록 늘어지게 자기 쉽다. 그러나 늦잠은 되려 생체 리듬이 망가지는 지름길이다. 잠을 몰아서 잔다고 쌓인 피로가 풀리는 건 아니다. 오후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가 가장 효율적인 취침시간. 이때 잠자고 나머지 시간에는 활동을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방콕 족일수록 규칙적인 식습관도 중요하다. 늦잠을 자면 대게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과 저녁만 먹기 십상인데 이렇게 되면 두 끼 식사량이 늘기 쉽다. 편하게 한끼를 때우자고 인스턴트 음식을 먹거나, 휴가 기분을 내기 위해 ‘치맥’이나 삼겸살 등 기름진 음식을 즐긴다면 휴가 이후 잡히는 뱃살을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

제대로 휴식을 취하려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멀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을 계속해서 쳐다보면 눈에 부담이 가서 다른 활동을 하는데 지장을 준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을 장시간 사용하면 어깨와 목 주변 근육이 뭉칠 수 있으니 1~3시간 마다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야 한다. 그래도 그보다는 평소 못했던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만을 위해 작은 사치를 하며 적정 수준의 호사를 누리는 것도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해외여행을 가지 않은 만큼 생긴 경제적 여유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자는 것이다. 적당히 투자하는 휴식은 제대로 쉬었다는 만족감을 준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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