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마침내 총수일가의 이전투구식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적 공분을 야기한 롯데그룹 제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은 4일 "롯데 사태는 국내 재벌의 비양심적인 작태를 드러낸 것으로 국내 재벌이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롯데카드, 롯데백화점 등 롯데그룹의 전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롯데가의 경영권 다툼은 재벌 개인의 부에만 치중하는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금소원의 인식.

금소원은 "금융사들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롯데 관련 그룹사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재점검해야 할 것"이라며 "롯데그룹의 정경유착, 자금조달, 상속, 세금포탈 등에 대해서도 정부가 전면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소원은 "재벌이 내부 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 극히 가족적, 족벌적 경영으로 경제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번 롯데 사태를 계기로 이 같은 문제를 완전히 뿌리뽑을 수 있도록 경제주체들의 노력이 요구된다"며 소비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어 "국내외 관련 단체들과 연대해 재벌이 올바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 경제를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사장은 4일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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