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준비모임 김명기 대표

“경제적으로는 중산층 이하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북한 문제 등 안보 문제는 중도를 택해 안보의 불안을 덜어주는 정당이 필요합니다.”

김명기(46) 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 창당 준비모임 대표는 최근 서울 공덕동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기존 정당으로는 경제 정치적으로 분열된 사회를 봉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당 소속인 김 대표는 박범진 전 의원,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등과 함께 사민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정책발표회를 열어 창당 준비를 공식적으로 알린다. 이들은 ‘임금 연금 세금 3금(金)을 공평하게’란 구호를 내걸고 경제불평등 해소에 정책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경제 문제로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여당은 국민의 노후에 대한 국가 책임을 방기하고 연금 삭감에만 주력하고 있고, 야당은 공무원연금 등 특수직 연금제도 사수를 주장하며 고임금 노동자만 대면하고 있다”며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에 흡수해 소득재분배 기능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민당 창당준비모임은 이와 동시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임금격차 감소를 골자로 한 ‘임금차별 제한법’과 소득분포 최상위 0.1%에 최고세율 50% 계급을 신설하는 ‘소득제 상위구간 신설’등을 내세울 계획이다.

사민당이 노동당 등 기존 진보 여당과 다른 점은 안보 문제에 대한 시각이다. 김 대표는 “기존 야당이 위기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종북문제 등 북한에 대한 태도고, 이로 인해 야당과 경제적 지향점은 같아도 불안해서 여당으로 표를 던지는 것”이라며 “탈북자 인권 문제 등은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퍼주기식 대북 지원 등은 경계하며 대북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진보정당을 세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복지는 확대해 저소득층을 잡고, 대북 문제에서는 여당의 논리를 충분히 받아들여 대중적인 지지를 넓히겠다는 뜻이다.

사민당 창당모임은 8월 15일에 200여 발기인으로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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