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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메르스 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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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메르스 포비아'

입력
2015.06.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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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업·휴교 690여 곳으로 확산

확진 30명·격리 1364명으로

오산 공군기지 원사도 1차 양성

WHO 역학조사관 곧 파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간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측이 고용한 소독업체 직원이 각 교실과 복도, 화장실, 급식실 등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는 5일까지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임시휴업에 들어간 수도권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교측이 고용한 소독업체 직원이 각 교실과 복도, 화장실, 급식실 등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는 5일까지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뉴시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격리 관찰자도 1,364명으로 하루 새 600명 가까이 증가했다. 군 병원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군인도 처음 나와 부대 장병 100여명이 긴급 격리 조치됐다. 감염 우려가 확산하면서 전국 학교 690곳이 3일부터 휴업 또는 휴교에 들어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5~10명으로 구성된 역학조사관을 조만간 파견해 메르스가 특히 한국에서 빠른 확산을 보이는 이유를 밝혀낼 예정이다. 앞서 WHO는 메르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그에 준하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권고했다. 보건당국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유전자 변이 등의 조사를 위해 환자들의 검체를 보내기로 했다.

대전, 부산 등 수도권 외 지역에서 추가 의심신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도 등이 메르스 환자 확산에 대비한 당국의 병상 제공 요청을 거부, 지역 이기주의 논란도 일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전날 유전자 검사를 통해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이미 2명의 ‘3차 감염자’를 발생시킨 16번(40ㆍ남)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6번 환자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씨(68ㆍ남)와 지난달 15~17일 경기 평택 소재 B병원에서 8층 같은 병동에 머무르다 감염됐는데 국가지정 병상으로 옮겨지기까지 충남 대전 소재 병원 두 곳을 더 들렀다.

새로 ‘3차 감염자’가 된 30번(60ㆍ남) 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2주간 격리조치 됐다. 이 남성은 16번 환자가 지난달 22~28일 입원했던 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썼다. 앞선 2명의 ‘3차 감염자’ 23번(73), 24번(78) 환자와는 또 다른 병원이다. 보건 당국은 새로운 슈퍼 보균자일 가능성이 큰 16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집중 분류 중이다.

오산 공군기지에서는 C원사가 군 병원의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원사는 다리 골절상을 입어 첫 번째 감염자가 있던 B병원에 입원했었다. 군 병원은 C원사와 그를 문병했던 장병 6명을 포함, 해당 부대 장병 100여명을 자택 등에 격리 조치했다. C원사가 4일 질병관리본부의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군 최초 감염자가 된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확진자 외에 감염 의심자는 398명이며, 이 가운데 99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메르스 환자 3명이 불안한 상태에 있으며, 건강을 회복해 퇴원준비 중인 사람도 3명이 있다”고 덧붙였다.

채지은기자 cj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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