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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롤러코스터' 탄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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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롤러코스터' 탄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

입력
2015.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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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협상단과 자장면 먹으며 심야 대책 논의

문재인, 의원회관서 진행상황 실시간 보고받아

비관→낙관→비관 교차…공무원노조는 '장외 시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왼쪽), 주호영 공무원연금개혁특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등이 1일 밤 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방안에 대해 막바지 교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왼쪽), 주호영 공무원연금개혁특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등이 1일 밤 국회에서 공무원연금개혁방안에 대해 막바지 교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특별위원회의 활동시한을 하루 앞둔 1일 여야와 공무원단체가 하루종일 '롤러코스터' 협상을 이어간 끝에 개혁안 합의문에 최종 사인만을 남겨뒀다.

최종 타결은 다음날로 미뤄졌지만 미세조정만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10월 새누리당이 당론으로 개혁법안을 발의한 이후 무려 6개월여만에 사실상 '종착역'을 앞두게 된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도 전망은 어두웠다. 여야와 공무원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실무기구는 오전 10시부터 국회에 모여 단일안 도출을 위해 비공개로 막판 조율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정회를 거듭했다.

특히 최대 쟁점인 연금 지급률과 기여율 수치, 조정 속도 등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회의실 밖으론 간간이 고성이 흘러나오는 등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자연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전체회의도 순연됐다. 오후 3시께 주호영 위원장과 여당 소속 의원들은 잠시 회의장을 찾았으나 야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다들 자리를 떴다.

비슷한 시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 80여명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외치며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잠시 대치하는 등 곳곳에서 '각개전투'가 벌어졌다.

그러나 이런 의견대립 속에서도 물밑에서는 실무기구 협상이 계속됐고, 그 사이 야당 원내 지도부와 특위 위원들 역시 어떻게든 시한 내에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별도의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직접 국회 본관에 나타나 여당측 협상단을 독려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의원회관에서 우윤근 원내대표와 특위 야당 간사인 강기정 정책위의장을 만나 진행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부진하던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은 오후 5시 30분께 양당 특위 간사가 실무기구 회의장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였다.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기자들에게 "단일안이 나왔다"고 밝혔고, 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도 "(지급률은) 세개 구간으로 낮추기로 했다"며 큰 틀에서 의견일치를 이뤘음을 내비쳤다.

이들은 다만 공적연금 강화와 인사정책 문제가 미결 상태로 남아있다며 서류뭉치를 들고 소속 원내대표실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오후 6시께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 특위 간사들이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모이면서 최종 합의 도출의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회의는 30여분만에 중단됐고 이 때문에 판이 엎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여야는 각각 별도의 추가 논의를 거친 뒤 다시 모이기로 하면서 '불씨'가 살아있음을 추측케 했다.

새누리당 측은 원내대표실에서 자장면으로 저녁식사를 해결했고, 그 사이 김무성 대표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합류해 그때까지의 상황을 공유하며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후 여야 원내지도부는 밤 9시께 만나 최종 협상에 나서는 듯했지만 결국 공적연금 투입 비율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밤사이 실무기구에 위임한 채 최종 합의문에 도장을 찍진 못했다.

여야는 2일 오후 5시 국회에서 김무성 문재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만나 실무기구 등의 협상 결과를 토대로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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