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SNS)사람 인터뷰] (13) 만화가 강풀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소통의 큰 축이 된 지 오래죠. 남다른 안목과 친근한 매력으로 온라인 세상에서 맹활약 중인 ‘소셜 스타’들을 한국일보닷컴에서 만나 보세요. 정보와 삶이 녹아 있는 디지털스토리텔링 기획 인터뷰 ‘눈(SNS)사람’입니다. 코너 페이지(interview.hankookilbo.com)에선 연재물 전체를 모아 볼 수 있습니다. / 편집자

“강풀 만화는 만화의 이야기가 벌어지는 공간이 살아있다.” 저명한 건축전문기자였던 고(故) 구본준 기자는 한 기고에서 강풀(41ㆍ본명 강도영) 만화의 강점을 이렇게 칭찬했다. “비현실성을 추구하는 만화일수록 상상력으로 승부하는 만화일수록 현실성이 더 중요한데 느낌을 아는 공간을 무대로 활용하는 게 강풀이 리얼리티를 얻어내는 방법”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강풀은 ‘시간의 만화가’다. 그가 독자에게 보여주려 하는 건 결국 판타지다. 지금껏 인터넷에 연재해온 장편 서사만화들은 ‘순정만화’와 ‘미스터리심리썰렁물(미심썰)’이란 그가 명명한 두 장르 중 하나로 분류되는데, 하나같이 비현실적인, 만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도 그 이야기가 핍진성을 획득하는 건 현실효과 덕분이다.

강풀은 시간의 힘을 알고 있다. 모든 걸 파괴하는 게 시간이지만 떨어진 둘 사이를 떨어지지 않도록 접착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도 시간이다. 시간이 쌓여야 낯선 공간이 장소(place)가 되고 낯선 사람이 친구가 된다. 사건에 그들이 연루될 때 비로소 독자는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그는 기다린다. 밀착될 때까지 자연스레 떠오를 때까지. 살 만한 세상이 될 때까지.

강풀이 돌아왔다. ‘웹툰계의 삼엽충’이라 불리는 사내다. 처음 웹툰을 시작했던 이들 중 하나지만 그는 만화가란 말이 더 좋다. 지난달 중순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 중인 ‘무빙’의 주인공은 몸이 뜨는 초능력자다.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 더 황당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요. 만화여서 가능한.” 강풀 역시 현실에 접지해 있던 발을 떼고 싶다. 하지만 그럴수록 현실을 꼼꼼히 살핀다. 대중 작가로 꾸몄지만 그는 대중을 이끄는 사도다.

지금껏 연재 기간엔 인터뷰를 사양해 온 그가 한국일보와 인터뷰 전문작가 지승호씨에게만 특별히 시간을 내줬다. 10일 서울 양재대로(성내동) 작업실 근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더 황당한 이야기

Q 지난달 중순부터 새 웹툰 ‘무빙’을 연재 중이다. 액션만화인 모양인데 첫 시도 아닌가.

A 13개월 만에 시작한 연재다. 매일 오전 4시에 출근해 밤 8, 9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애 잠들기 전에 퇴근하는 게 목표다. 잘 안 된다. 미스터리물ㆍ순정물을 각각 5편씩 했더니 리셋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써놓은 스토리를 봐도 분류하기 애매했다. 후반부에 액션이 조금 나오기에 ‘강풀액션만화’란 제목을 달았는데 후회된다. 기대가 부담스럽다.

Q ‘남들이 모르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고등학생과 그 부모들의 이야기’라 소개돼 있다.

A 초능력자 이야기를 해보고 싶단 욕심이 막연히 있었다. 지옥 같은 고3 생활을 다뤄 봤다. 연재 준비하면서 체대 입시생들 많이 만나고 수업도 참관했다. 40대가 돼 학생들과 대화를 해보니 우리 힘들었던 건 아무것도 아니더라. 등교 시간이 일러졌고 학원비도 너무 비싸다. 과목당 30만원 정도다. 5과목이면 한 달에 150만원이다. 성적 내야 하는 애들 부담도 크다.

Q 벌써 장편 작업만 12번째인데 인기가 꾸준하다. 작법이 궁금하다. 비결이나 원칙이 있나.

A 먼저 스토리를 완성한다. 대사도 미리 써놓는다. 그래서 연재에 들어가면 그림만 그린다. 단순 노동이다. 이야기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내 만화 초반이 지루한 건 인물 소개에 시간을 많이 들여서다. 같은 사건이라도 내가 아는 사람이 벌이면 관심이 간다. 독자가 주인공을 완전히 이해하고 응원했으면 한다. 매회 완결된 이야기로 독자에게 포만감을 주려 한다.

Q 추구하는 가치가 있나. 전형성이 보인다.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 주는 이야기다.

A 마음가짐은 무조건 재미있게 하자다.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26년’만 예외다. 의미보다 재미다. 안 보면 의미가 무슨 소용인가. 작품보다 많은 사람이 봐주는 상품 만드는 게 더 어려운 것 같다. 나중에 알았는데 내 만화에 나쁜 사람이 안 나오더라. 협력해 선을 이루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성경에 많다. 착한 건 순응하는 게 아니다. 옳은 게 선한 거다.

Q 소설ㆍ영화 등 다른 장르의 서사를 참조하기도 하나. 특별히 감명 받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소설이나 영화를 보고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만 공부하기 위해선 아니다. 기억 속에 각인된 장면은 있다. 김용 소설 ‘영웅문’ 2부 주인공인 양과가 지는 해가 보기 싫어 산을 달려 올라가는 장면이다. 16년 전 사라진 연인 소용녀와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저무는 게 서러운 감정이 고스란하다. 전반적으로 김용 소설들은 서사가 뛰어나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10일 서울 성내동 작업실 인근 카페에서 한국일보와 만난 만화가 강풀은 다소 피곤해 보였다. 그는 “아직 연재 초반이라 몸에 덜 익어 그런지 자꾸 각성 음료를 먹게 된다”면서 “신작 ‘무빙’은 ‘26년’ 다음으로 애착 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will@hk.co.kr

Q 웹툰 데뷔가 단편적 에피소드를 다룬 ‘일쌍다반사’였다. 온라인 장편을 시도한 계기는.

A ‘일상툰’이 쉽잖다. 평범하고 뻔한 소재로 재미를 줘야 해서다. 3년쯤 하다 보니 한계가 왔고 마침 일상툰이 범람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엔 웹 서사만화란 개념이 없었다. 오프라인에서 안 받아줘 시도한 게 전화위복이 됐다. 그림 실력을 덜 타고난 탓에 이야기 선택은 불가피했다. 글ㆍ그림이 조금씩 모자라도 만화는 잘 그린다. 만화가 구원해준 셈이다.

Q 만화책에서 웹툰으로 바뀌는 시류에 운 좋게 올라탄 것 아닌가. 경쟁력은 어떻게 키웠나.

A 틀을 깨려는 노력은 계속 해왔다. 그림을 못 배워 내 방식대로 그냥 그렸고 온라인 장편만화를 하면서도 만화책에 쓰이는 컷(칸)을 없애 버렸다. 글자 크기를 제약하는 데다 화면 스크롤 방식에선 불필요하다 판단해서다. 만화 배워보려 김동화 선생님을 찾아갔다 “네가 개성 있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건 만화를 안 배운 덕분”이란 격려를 받기도 했다.

Q 장편 웹툰을 매년 한 편 꼴로 10편 넘게 그린 다작(多作) 작가다. 변화가 있었을 듯하다.

A 쓸데없이 디테일에 집착하게 됐다. 배경을 더 상세히 묘사하고 동작을 더 세분화하고 인체 비율도 더 비슷하게 맞추려고 애쓴다. 느낄 독자도 별로 없을 텐데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계처럼, 생활처럼 일할 수 있게 됐단 건 좋은 변화다. 이제 만화가 직업이란 대답을 해도 될 듯하다. 받은 만큼 게으르지 않게 해나가는 게 진짜 프로다.

Q 대부분 영화화됐다. 하지만 흥행 성적이 썩 좋은 건 아니다. 매체가 달라서 아닌가 싶다.

A 내 만화뿐 아니다. 영화ㆍ드라마 등이 웹툰을 주목하고 있다. 판권을 많이 사간다. 자본이 많이 투입된 만큼 이야기가 좀 깎이고 아무래도 모험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이들 매체와 달리 개인 작업 위주여서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하단 게 웹툰이 각광을 받는 이유인 것 같다. 나 역시 나이가 들면서 외려 더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프다. 만화라서 할 수 있는.

이야기 낳는 공간

Q 공간 연출이 뛰어나다고 국내 유일 건축전문기자였던 고 구본준 기자가 극찬하기도 했다.

A 구 기자가 처음이었다. 정말 고마웠다. 생전 구 기자를 만난 적이 없었는데도 문상을 갔다. 그가 말한 대로 공간에 상당히 집착한다. 내 만화에 가상 공간은 없다. 모두 실재하는 공간이다. 장소에 가야 이야기가 풀린다. 만화에 나오는 공간으로 작업실을 옮기기 일쑤다. 스토리를 쓴 뒤엔 늘 배경 찾아 헤매는데 90%는 강동구다. 작업하다 막히면 가봐야 하니까.

Q “비현실성으로 승부하는 만화일수록 현실 효과가 더 중요하다”는 게 구 기자 설명이다.

A 결국 만화는 뻥(허구)이다. 뻥이 마냥 황당해선 안 된다. 그럴 듯한 뻥을 쳐야 재미있다. 거짓말도 어느 정도는 현실에 발을 붙여야 한단 얘기다. 그걸 붙잡아주는 도구가 공간이다. 가령 체대 입시생은 배구화만 신는다. 접지력이 좋아서다. 이렇게 디테일로 현실성을 부여한 뒤 주인공이 떠다닌대, 해야 이야기가 허술해 보이지 않는 거다. 실재 공간의 구실이다.

Q 서울 강동구에서만 40년째 살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다. 왜 떠나지 않나. 동네가 뭐기에.

A 신혼 초 신접한 곳은 파주였다. 하지만 6개월 만에 강동구로 돌아왔다. 할머니와 부모님이 곁에 살길 원했다. 토박이인 데다 4년 간 신문 배달 경험도 있어 골목까지 속속들이 잘 안다. 그래서 배경 찾기가 수월하다. 만화 배경으로 좁은 골목이 필요할 경우 어디로 가면 된단 게 바로 떠오른다. 옛날 모습 남은 곳과 번화한 곳이 공존한단 점도 만화가한텐 좋다.

강풀 말고 무빙을

Q 정치 성향이 뭐냐로 말들이 많다. 지난 정부가 좌파 문화인으로 분류했단 폭로도 있었다.

A 대중 작가에게 정치색 관련 낙인은 큰 손해다. 내 만화엔 시작하기도 전에 악플(악성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 강풀 만화 대신 그냥 강풀을 보는 거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활동 영향이 큰 듯해 재작년 문재인씨가 선거 나갔을 때 가만히 있을까 생각했지만 대선 직전 지지선언을 했다. 말 내용과 상관없이 포지션만 부각되는 게 문제다.

Q 치명적이란 걸 알면서도 자해를 계속 하는 이유가 뭔가. 종북 좌빨이란 비난까지 나온다.

A 부담스럽긴 하지만 동시에 왜 하지 말아야 되냔 생각도 들어서다. 대체 지지선언이 뭐가 문제냔 거다. 상식도 극우가 보기엔 왼쪽이다. ‘좌파가 어때서’ 란 생각도 든다. 지금껏 부인하고 싶진 않은데도 왠지 자꾸 변명을 하게 되곤 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좌파라 부끄러운 게 아니라 좌파라 말하기 부끄러웠던 거다. 내가 북한을 얼마나 싫어하는데 좌빨이라니.

강풀은 공인 ‘딸바보’다. 이제 26개월 된 딸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밝아졌다. “내 페이스북은 ‘육아 페북’이에요. 하루에 딸 사진을 10장씩 올리기도 합니다.” 김주영 기자 will@hk.co.kr

바보처럼 삽니다

Q 공인 ‘딸 바보’다. 그림책을 냈고 페이스북은 26개월 된 딸 사진으로 도배했다.

A 친구 공개로 설정해둔 페이스북에만 사진을 공개한다. 육아 페북이다. 하루에 사진을 10장씩 올리기도 한다. 예전엔 애 자랑을 민폐라 여겼다. ‘우리 애 예쁘지’ 하면 뭔가 반응을 보여줘야 하니. 하지만 자연스레 하게 되더라. 그림책은 애를 기다리는 맘으로 썼다. 나눔으로 태어나길 바란 만큼 초판 인세는 기부했다. 초등학교 입학 때까지 7권쯤 낼 계획이다.

Q 아버지가 목회자이신 걸로 안다. 영향이 적지 않았을 텐데 만화에 귀신이 나오기도 한다.

A 그래서 아버지한테 죄송하다 말씀 드렸더니 네 상상력도 하느님께서 주신 거라 해주셔서 감동했다. 창작자가 목회자 가정에서 자란 건 외려 행운이었다. 개척 교회 예배당 옆에 집이 있어 교인들 이야기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만화에 죽음 이야기가 많은 것도 영향이다. 일탈을 한 적이 없는 건 성경을 매일 밥처럼 드시는 아버지 가르침 덕이다.

Q 강동구에 길고양이 급식소가 생기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애묘인이다. 인연이 궁금하다.

A 초등학교 1학년 때쯤 도둑 고양이가 집에 들어왔는데 새끼를 밴 상태여서 어머니가 차마 내쫓질 못했다. 고양이한테 내가 잘못 걸린 거다. (웃음) 특히 만화가가 고양이를 많이 키운다. 주변 10명 중 7명은 키우는 듯하다. 왜 키우냐고 물으면 대답을 잘 못한다. 종일 집에 있는 데다 밥도 잘 주니 고양이란 종족이 만화가란 종족을 택한 것 아닌가 싶다. (웃음)

Q 길고양이가 눈치 안 보고 밥 먹을 수 있게 관내 급식소를 설치하자고 강동구에 제안했다.

A 길고양이는 한국사회의 모든 생명체 중 가장 천대되는 존재인 것 같다. 유기견보다 유기묘를 사람들이 더 싫어한다. 그것도 모자라 잡아 죽이기도 한다. 가장 학대 당하는 존재가 마음 편히 밥 먹을 수 있는 사회가 가장 좋은 사회 아니겠나. 강풀만화거리와 급식소를 맞바꾼 셈인데 만화 말곤 가장 신경 쓴 일이다. ANF가 계속 사료를 기부해주고 있다. 고맙다.

당신의 모든 순간

Q 왜 이름을 강풀로 지었나.

A 대학 다닐 때 많이 입은 옷이 국방색 계열 풀색 옷이었다. 그때 불린 별명이 강풀이었다.

Q 트위터 팔로워가 100만에 가깝다. 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단 방증이다.

A 지금은 가끔 들여다보는 정도지만 예전엔 재미있었다. 고된 마감의 친구였다. 날 대변할 수 있는 매체가 생겼다고도 생각했다. 날 따르는 사람이라기보단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팔로워다. 팔로워 많은 사람은 언론도 무시 못하더라. 하지만 농담이 공식 입장 되고 딸 사진이 기사 되고 하는 걸 보며 파급력이 버거워졌다. 가식적이기 싫어 지금은 덜 한다.

Q 평소 즐기는 취미가 있나.

A 당구가 유일하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즐긴다. 금쪽 같은 시간이 날 때가 있다. 컴퓨터 하드 디스크 백업할 때라든지. 한 동네 사는 만화가를 주로 불러내는데 딱 한 게임만 친다. 주진우(기자), 김제동(방송인), 류승완(영화감독)과 나, 넷이 멤버다. 그제도 쳐주고 갔다.

“나이가 들수록 이상하게 더 황당한 이야기가 하고 싶더라고요.” 그러나 ‘뻥’(허구)이라도 어느 정도는 현실에 발 붙여야 더 재미있는 법이란 게 강풀 생각이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봐주는 대중적인 만화가가 되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will@hk.co.kr

Q 어떤 만화가가 되고 싶나.

A 인기 있고 다작 양산하는 대중적인 만화가다. 독자들과 함께 호흡한단 생각은 별로 해본 적 없다. 창작은 자신이 아니라 독자들과 싸우는 거다. 사람들이 내 만화 볼 땐 내 만화만 생각했으면 좋겠다. 딴 생각 안 하면 좋겠다. 성룡 영화를 볼 때 아무 생각 없어지는 것처럼. 항상 머릿속에 있는 고민을 잠깐이라도 잊게 해주는 게 만화의 가장 중요한 역할 같다.

Q 윤태호 작가가 ‘미생’으로 크게 성공했다. 자극 받거나 하진 않았나.

A 당연히 부럽다. 하지만 그 형은 그 형이고 나는 나다.

Q 웹툰 업계 발전을 위해 영향력을 활용해 보겠단 생각은 없나.

A 당연히 있다. 하지만 솔직히 내 일이 먼저다. 마감이 있으면 어떤 공식 일정도 무시한다. 매정할 정도로. 후배들한테도 못된 것 가르친다. (웃음) 자기 앞가림이 먼저라고. 이미 웹툰에서 서사만화가 가능하단 걸 보여주지 않았나. 그렇다고 내가 깃발 꽂고 여기야, 한 적 없다. 먼저 가본 것뿐이다. 그래도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되면 하겠지. 마지못해서. (웃음)

Q 난 나밖에 몰라 식으로 말하는데 그거 위악 아닌가. 선한 사람 같다. 만화도 마찬가지고.

A 실제 내가 뭔가를 하겠다고 행동하는 일이 별로 없다.

Q 취업 문제로 희망 잃은 청춘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A 연재 쉴 때 대학생 대상 강연을 많이 다녔다. 유명인 강연은 자칫하면 나는 됐으니 너희들도 열심히 해봐란 식이 되기 쉽다. 이거 안 된다. 사람은 다 다르니까. 기성세대가 어린 사람들한테 말 함부로 해선 안 된다. 사회에 관심 가질 겨를조차 없는 게 요즘 청춘들이다. 고민 해답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어려워 못할 뿐이다. 진심 담아 힘내라 할 수밖에.

* ‘눈(SNS)사람 인터뷰’ 강풀 편은 3월 30일자 ‘100℃ 인터뷰’ 코너에도 게재됐습니다.

만든 사람들

기획 및 글

권경성 기자 ficciones@hk.co.kr

김지현 기자 hyun1620@hk.co.kr

사진

김주영 기자 will@hk.co.kr

디자인

한규민 szeehgm@hk.co.kr

백종호 jongho@hk.co.kr

프로그래밍

김태식 ddasik99@hk.co.kr

속기 및 보조

최주호 인턴기자(서강대 정치외교학과 3)

조한울 인턴기자(한양대 영어영문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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