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국을 찾은 울리히 벡.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 1월 작고한 사회학의 거장 울리히 벡 전 독일 뮌헨대교수를 추모하는 행사가 국내에서 열린다.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은 17일 오후 2~5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울리히 벡 추모행사 ‘위험사회를 넘어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울리히 벡은 1986년 출간 이후 고전의 반열에 오른 저서 ‘위험사회’를 통해 성찰 없이 근대화를 이룬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현대사회학 흐름을 주도했다. 지난해 7월 ‘2014 서울 국제 학술대회’참석차 방한했을 당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정부의 무능과 무지를 드러내게 됐다”며 “정치적 결정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회의를 갖게 되고 정치와 제도의 정당성이 약화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행사는 학술행사와 추도식으로 구성된다. 오후 2시부터는 국내외 학자 6명이 ▦울리히 벡 이론의 경험적 검증 결과 ▦위험사회 배경에서 본 동아시아의 미래 논쟁 ▦기후위험과 녹색도시의 관점에서 본 서울시의 국제 위상 등의 주제발표를 한다.

4시부터는 추도식이 열린다. 추도식 사회는 울리히 벡의 학문적 동료였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 이건 전 서울시립대 총장,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대표(세월호 유족), 새바인 셀초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교수(코스모-기후 연구팀) 등이 참석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전통 불교식으로 진행되며 봉은사 전 주지 명진 스님이 집전한다. 명진 스님은 봉은사 주지를 지내던 2008년 벡의 방한 당시 문화체험 차 봉은사를 찾은 그와 만난 바 있다.

재단 측은 “벡 교수는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 중 하나였을 뿐 아니라 많은 이에게 훌륭한 친구이자 조언자, 동료였다”며 “동아시아의 문화 전통으로 벡 교수의 뜻과 유업을 잇고자 추도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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