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발전상 폐지 등 시상 제도 변경

프로배구 V리그가 최초로 포지션별 최고 선수 ‘베스트 7’을 가린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올 시즌 V리그는 지난 시즌까지 시행하던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 블로킹상, 수비상, 세터상 6개 부문을 폐지했다. 대신 포지션 별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 7명의 선수를 뽑는 ‘베스트 7’ 부문을 신설했다. KOVO는 지난해 6월 10기 제7차 이사회에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크게 바뀐 적이 없던 시상 제도를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V리그의 보는 재미를 더하고, 선수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득점, 공격, 서브, 블로킹, 수비, 세터 6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선수가 자연스럽게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각 부문 기록만 100% 반영됐기 때문이다.

종전대로라면 현재 기록으로 봤을 때 남자부 각 부문 수상자는 차례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삼성화재ㆍ쿠바), 전광인(한국전력),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ㆍ쿠바), 박진우(우리카드), 서재덕(한국전력), 유광우(삼성화재)가 수상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각 선수들은 10일 현재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베스트 7’의 경우에는 종전처럼 기록을 60% 반영하고 여기에 기자단 투표 40%를 더해 수상자를 정한다. 포지션별로 라이트 1명, 레프트 2명, 세터 1명, 센터 2명, 리베로 1명 등 총 7명을 뽑는다. 라이트는 득점ㆍ공격성공률ㆍ서브 각각 20%, 레프트는 리시브ㆍ득점을 20%, 공격성공률ㆍ서브 10%를 더해 점수를 낸다. 세터는 세트 60%, 센터는 블로킹 30%ㆍ득점 20%ㆍ서브 10%를 따진다. 리베로는 수비 60%를 반영한다. 여기에 투표 순위 40%를 합산해 포지션별 리그 최고를 가리게 된다.

이 외에도 KOVO는 지난 시즌까지 시행하던 ‘기량발전상’을 폐지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의 ‘신데렐라’인 문정원(23ㆍ한국도로공사)같은 선수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명실공히 프로스포츠인 만큼 ‘기량발전’이라는 용어가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반영됐다.

‘베스트7’과 각 부문 수상자는 챔피언결정전이 모두 끝나고 난 뒤인 내달 8일 발표된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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