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弗로 시작… 이사장엔 진치

진치 인민은행장 조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창한 ‘실크로드기금’이 일단 100억달러의 자본금을 마련,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인민은행은 16일 ‘실크로드기금유한책임공사’가 이미 지난해 12월29일 베이징(北京)에 등록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크로드기금유한공사는 앞으로 400억달러까지 늘어날 실크로드기금을 관리하는데 이 기금으로 주변 개발도상국의 도로나 철도 프로젝트에 15년 이상 장기 투자해 중국과 연결하게 된다.

이사장은 진치(金琦ㆍ60ㆍ사진) 인민은행장 조리, 사장(총경리)은 왕옌즈(王燕之) 전 국가외환관리국 위탁차관 판공실 주임이 맡았다. 자본금은 일단 625억2,500만위안(100억달러)이 납입됐다. 외환보유고에서 총 65억달러가 투자됐고, 중국투자유한공사와 중국수출입은행, 국가개발은행 등이 각각 15억달러, 15억달러, 5억달러씩을 출자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국내외 투자자의 실크로드기금 참여를 적극 환영한다”며 “투자 희망자는 향후 자본금 확충 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이에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실크로드기금에 400억달러를 출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주창한 신실크로드 청사진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을 실현하겠다는 포석이다. 일대일로란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이어지는 실크로드경제벨트(一帶)와 동남아와 서남아, 인도양,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21세기해상실크로드(一路)를 동시에 구축, 중국을 중심으로 한 거대 경제 공동체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말 현재 3조8,400억달러에 달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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