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의 사진 공작소]

트리의 변신은 무죄? 이색 트리에서 대통령을 화나게 한 트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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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 트리일 것이다.

이번 사진 공작소에서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트리의 모습을 모아봤다.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서울시청 앞 트리의 변천부터 다양한 이색 트리, 대통령을 화나게 한 트리까지.

1. 크리스마스 트리의 대표 서울시청 앞 트리

서울시청 앞 크리스마스 트리는 1965년부터 12월 24일 점등을 시작으로 시작이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트리의 형태도 다양하게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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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12월 서울시앞에 높이는 15m의 트리. 당시 돈 100만 원을 들여 세워진 것이다. 7.5W짜리 전구 6000여 개로 둘레 100.60m, 82열로 장식되었다. 시청에 있는 '박정희 대통령 각하 취임' 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한국일보자료사진
서울시청 트리의 변천 모습. 왼쪽부터 1984년, 1992년, 2002년, 2008년 트리 모습. 한국일보자료사진

2. 다양한 모습의 크리스마스 트리

기본적인 나무로 된 트리 외에도 재활용품, 책, 물병 등 다양한 재료와 모습으로 만들어진트리도 있다. 각 재료와 형태마다 의미도 다양하다. 물부족 국가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생수병 트리,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재활용품 트리도 있고, 홍보를 위한 수중 트리, 맥주병 트리도 있다. 세계 최대 높이의 트리를 만들기 위해 91m의 타워를 이용한 트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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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2007년 관철동 피아노 거리에 세워진 맥주병 트리,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수중트리, 신문로에 있는 로봇트리. 한국일보자료사진
왼쪽부터 2009년 월드비전의 아프리카 물 부족 국가 위한 'The Waterful Christmas' 캠페인 생수병 트리, 2007년 송파구청이 만든 환경을 보존하자는 " GREEN 크리스마스" 환경트리, 2009년 미도파 상계점 깡통트리. 한국일보자료사진
왼쪽부터 1996년 대전 폐타이어를 재활용한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2012년 성균관대학교 수원캠퍼스의 제적도서(폐기예정) 활용 북트리, 1994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의 91m 높이의 한빛트리. 한국일보자료사진

3. 종교 화합을 위한 트리

크리스마스와 트리는 기독교 문화이지만 불교에서 종교 화합을 위해 만든 트리도 있다.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종교 화합을 위해 성탄절 트리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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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조계종은 이웃 종교와의 화합을 위해 매년 성탄절에 축하메시지를 발표하고 트리 점등식을 열고 있다. 한국일보자료사진

4. 대통령이 화낸 트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 22일 한국일보에 보도된 애기봉 등탑 철거 기사(☞10월 22일 기사보기)를 보고 화를 냈다는 후속 보도(☞10월 30일 기사보기)가 있었다.

애기봉 등탑은 경기 김포의 해병대 2사단 애기봉 전망대에 있는 등탑으로 1971년 태극기 게양대로 설치된 18m 높이의 철골 구조물이다. 휴전 이후인 1954년 이곳의 소나무를 이용해 성탄 트리를 만들어 행사를 했던 것을 이 등탑에 대형 트리를 장식하면서 전방지역 성탄절 점등행사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북한은 이 등탑에 예민한 반응을 보여 왔으며, 정부는 2004년 이후 점등행사를 중단했다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북한이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자행하자 그 해 연말에 점등을 재개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연말에는 남북관계 관리차원에서 종교단체의 점등 요구를 거부했다. 그래서 이번 등탑 철거가 북한에 보내는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으나 한국일보 보도 직후 박 대통령이 호통을 쳤다고 알려지면서 정부 차원의 철거가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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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해발 165m)의 등탑이 7년만에 불을 밝힌 모습. 한국일보자료사진
예전 애기봉 트리의 모습. 왼쪽부터 1967년 12월, 1970년 12월, 1975년 12월, 1991년 12월의 애기봉 트리 모습. 한국일보자료사진

군인들이 총을 들고 지키는 성탄 트리의 모습. 과연 크리스마스가 지닌 화해와 사랑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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