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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民 출신 쌍두마차 '안전-공직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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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民 출신 쌍두마차 '안전-공직혁신' 이끈다

입력
2014.11.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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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초대 장관에 박인용 내정, 인사혁신처장 삼성 출신 이근면 발탁

공정거래위원장에 정재찬 임명, 청와대 "경험과 전문성 최우선시"

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장관 내정자
박인용 초대 국민안전처장관 내정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내정자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내정자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돌아온 지 하루 만인 18일 비교적 큰 폭의 장ㆍ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에 맞춘 이날 인사에 따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구성키로 했던 ‘국민안전 내각’도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연말 연초쯤 후속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교체되면 국민안전 내각은 본격 가동 단계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민안전처 초대 처장(장관급)에 해군 4성 장군 출신의 박인용(62)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차관에 마찬가지로 육군 장성 출신인 이성호(60)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역시 신설되는 인사혁신처장에는 삼성 출신의 민간 전문가인 이근면(62)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을 내정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재난관리 및 관피아 척결을 진두지휘할 수장을 발탁함으로써 세월호 참사 이후 약속했던 국가대혁신에도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박 대통령이 범정부 안전관리 사령탑으로 신설되는 국민안전처의 수장과 차관을 모두 퇴역 장성에게 맡긴 것은 군의 국가 재난안전 관리와 초기 재난 현장 지휘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공직사회의 적폐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 설치하는 인사혁신처 수장에 삼성에서 30여년 간 인사를 담당했던 전문가를 깜짝 발탁한 것을 두고는 민간기업식 고강도 개혁을 공직사회에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차관급 정무직 인사 6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했다. 최근 방위산업 비리가 잇달아 터진 가운데 경제관료 출신인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이 물러나고 무기개발 전문가인 장명진(62)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이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정재찬(58)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 내정됐고, 통일부와 행정자치부 차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황부기(55)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정재근(53) 안행부 차관, 김인수(50) 권익위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승진 발탁됐다. 박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에 비(非) 관료 출신을 한 명도 인선하지 않은 배경으로는 ‘낙하산 인사’ 논란 차단 및 무난한 검증 통과 등이 거론된다. 9월 이후 공석이었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54)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교수가 내정됐다.

청와대가 이날 내정한 11명의 평균 연령은 57세로 서울ㆍ경기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다. 대구ㆍ경북과 충청 출신이 각각 3명이고, 호남 출신은 1명이다. 출신 대학별로는 성균관대와 고려대 출신이 각각 2명 씩이고, 서울대 출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행시 출신이 4명, 육사와 해사 출신이 각각 한 명씩으로 군ㆍ관료 출신의 약진이 눈에 띈다. 11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이날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후임으로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임명 제청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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