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새마을운동공원 295억 배정

내년도 예산안에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이 403억 원이나 편성돼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예산을 취합한 결과, 내년 편성예산(403억 원)을 포함해 최근 7년간 책정된 예산이 1,356억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가 위치한 구미시는 내년도 예산안 중 새마을운동테마공원조성 사업에 무려 295억 원을 배정했고, 대한민국 정수대전 행사에 2억 1,000만원, 민족중흥관 건립에 1억 4,000만원 등을 편성했다. 구미시가 최근 7년간 각종 기념사업과 행사에 투입한 시 예산은 881억 원으로 연 평균 126억 원에 달한다. 연간 1조 2,000억 원 규모의 구미시 전체 예산 중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국비 지원도 두드러져 지자체들이 앞다퉈 박정희 기념사업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새마을운동테마공원조성 사업엔 국비만 55억 8,000만원이 배정됐다. 이외에도 지난 7년 간 새마을운동시범단지 가꾸기 사업을 진행한 청도군에 지원된 국비는 45억 원이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역기념비가 있는 강원도 철원의 군탄공원도 총 사업비 40억원 중 27억원이 국비로 충당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이미 국비 208억원을 지원해 2011년 완공한 박정희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있는데도 대규모 기념사업에 1,350여 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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