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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돈 되는 지역만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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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돈 되는 지역만 뜨겁다

입력
2014.10.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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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ㆍ고양ㆍ포항 등 미분양 속출

강남 세곡 보금자리는 45대 1

"지역 따라 양극화 심화" 지적

청약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넘긴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분양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상당수 지역에선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7~10일) 아파트 청약을 실시한 전국 12개 단지 가운데 8개 단지가 신청자 미달로 미분양을 기록했다. 경기 양주신도시의 첫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양주푸르지오2차’의 경우 대우건설이 7, 8일 이틀간 청약을 실시했지만 562가구 모집에 476명이 신청해 86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1, 2순위에는 562가구 중 4가구만 접수해 0.00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7~10일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의 ‘스타클래스’ 아파트도 일부 평형에서 미분양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 군포시 당정동에서 라이프주택개발이 분양한 ‘군포당정동파크30’는 37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단 2명에 그쳤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경기 구리시의 ‘구리더샵그린포레’는 114㎡ 등 일부 평형에서 미분양이 나왔다.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도 미분양이 잇따랐다. 정림건설이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문덕에 분양한 정림다채움는 모든 평형이 신청자 미달이었다. 강원 원주시 반곡동 원주혁신도시 B6, B7블록에 들어서는 ‘사랑으로부영’ 아파트는 1,546가구 분양에 신청자가 57가구에 그쳤다.

반면 1순위 마감으로 청약 열기를 이어간 곳은 역시 서울 강남이었다. 효성과 진흥기업이 공동 시공해 서울 강남구 세곡동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B1블록에 공급하는 ‘강남효성해링턴코트’는 7일 1, 2순위 청약 접수 결과, 175가구 모집에 7,956명이 몰려 평균 4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선 평균 1.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의‘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청약 정도가 눈에 띄었다.

이런 쏠림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수요보다는 강남이나 위례신도시 등 정부 정책의 수혜가 집중되는 지역에 대한 투자 수요가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9·1대책 이후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인기 지역과 그렇지 않은 비인기 아파트 사이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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