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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美 증시 입성… 손정의도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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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美 증시 입성… 손정의도 '대박'

입력
2014.09.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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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1,676억달러(175조원)의 몸값을 인정받고 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공모가가 68달러였던 알리바바 주가는 첫 거래에서 36%가 급등한 92.70달러로 매매를 시작했다. 예상 거래가 최대치에 가까운 ‘대박’ 상장이다.

알리바바가 공모시장에서 기대를 모은 것은 알리바바 주식을 사는 것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 중산층에 대한 투자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상장을 앞두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중국인의 상품ㆍ서비스 거래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중점 홍보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8일 알리바바 IPO 담당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8일 알리바바 IPO 담당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왼쪽부터 마윈 알리바바 회장, 지분의 34.4%를 가지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왼쪽부터 마윈 알리바바 회장, 지분의 34.4%를 가지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

주당 공모가격이 70달러를 육박하는 수준에서 결정됨에 따라 알리바바의 증시 데뷔 몸값도 1,676억 달러(170조원)로 평가됐다. 이는 구글(3,986억 달러), 페이스북(2,002억 달러)에 이어 인터넷 기업 중 제3위이며,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1,502억 달러)보다 많고 삼성전자(179조3,000억원)보다 약간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거래가 시작되자 마자 훌쩍 오른 주가로 계산한 시가 총액은 구글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을 모두 뛰어 넘었다.

알리바바 주식은 ‘바바’(BABA)라는 종목명으로 거래됐다. 공모를 통해 시장에 풀린 주식은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3%인 3억2,10만주로, 공모가격 기준으로는 총 217억7,000만 달러(22조원) 어치다. 이는 미국 증권시장 공모사상 최대 규모이며, 전세계로 따지면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된 2010년 중국농업은행(221억 달러), 2006년 중국공상은행(219억 달러)에 이어 제3위다.

알리바바는 중국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월간 실사용자가 2억7,900만명에 이르는 거대 기업이다. 또 중국 온라인 고객들의 지출이 2015년에는 2011년보다 3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 속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결제수단 ‘알리페이’ 등 다양한 전자거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리바바가 대박 상장에 성공함에 따라 이 회사 지분을 34.4%나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천문학적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손 회장은 그러나 알리바바 주가 안정을 위해 당분간 보유 주식을 매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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