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의 사진 공작소]

대통령은 시장에 가면 무엇을 먹을까?

추석을 앞두고 지난 5일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답십리 현대시장을 방문했다. 추석을 앞둔 방문이기에 떡집에 들려 떡도 사고 떡 맛도 봤다.

정치인들에게 재래시장 방문은 민생 탐방을 대표하는 소위 ‘그림’이 되다 보니 대통령 또한 때가 되면 종종 재래시장을 찾는다. 과연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민생을 살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시장 상인들과 함께하며 시장 음식을 먹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친근감을 준다고 여기는 것 같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샌드위치 가게에 들러 자신이 직접 계산해 샌드위치를 사서 먹는 것과 같다고 할까?

시장에서 허물없이 국민들과 함께 하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모습이 친근감을 연출하는 것을 넘어 자연스러운 일상적 모습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럼 시장에 들른 대통령은 주로 무엇을 먹는지 살펴보자.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의 시장 방문 모습을 모아봤다. 이전 권위 만을 앞세우던 시대의 대통령들은 ‘시장 시찰’은 있지만 ‘시장 방문’을 해서 음식을 맛 보는 장면이 없으므로 보여줄 수 없었다.

1.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9년 9월 9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순대를 먹고 있다. 한국일보자료사진

2. 고 노무현 전 대통령

|||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2004년 3월 5일 서울 성북구 길음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관계자들과 소주로 건배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k.co.kr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6월 27일 재래시장 활성화 정책보고를 받기 전에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육거리 시장 떡가게를 찾아 시장에서 사용하는 상품권으로 떡을 맛보고 있다. 최종욱기자 choi@hk.co.kr

3. 이명박 전 대통령

|||
2008년 9월 10일 충남 천안시 사직동 소재 재래시장인 아산시장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상인이 건네는 빈대떡을 먹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9월 10일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 윤증현(왼쪽) 기획재정부장관과 함께 만두를 사먹으며 시장 상인들과 얘기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2009년 12월 2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대구광역시에서 열리는 낙동강살리기 희망 선포식에 참석한 뒤 서문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수제비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손용석기자 stones@hk.co.kr

4. 박근혜 대통령

|||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9월 24일 인천 부평종합시장 내 한 모둠전 가게를 방문, 전을 맛보고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2013년 9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 진구 부전시장을 방문해 반찬가게 음식을 맛보며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7월 1일 충북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 거리를 방문, 한 삼겹살 식당에서 점심식사 중인 손님이 건네는 삼겹살 쌈을 먹고 있다. 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5일 오후 박근혜대통령이 답십리 현대시장을 방문해 떡집에서 송편을 시식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대부분 대통령들은 상인들이 권하는 음식을 경호상이나 개인 취향상 다 먹을 수 없지만 성의를 무시할 수도 없어 먹으면서도 표정이 각양각색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 저것 다 먹어도 욕은 먹지 말아야겠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

관련 기사

api_db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