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MVNO)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들이 또다시 우체국 진출에 실패했다. 알뜰폰이란 기존 이동통신업체의 망을 빌려서 기존 이통사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통신업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SK LG KT CJ 등이 뛰어들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알뜰폰(MVNO)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들이 또다시 우체국 진출에 실패했다. 알뜰폰이란 기존 이동통신업체의 망을 빌려서 기존 이통사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통신업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SK LG KT CJ 등이 뛰어들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29일 우체국에서 판매를 대행해 주는 알뜰폰 업체를 추가로 5개사를 선정해 총 11개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우본은 영세한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판매망 확대를 위해 우체국에서 판매를 대행해 주고 있다. 기존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유니컴즈 등 6개 사업자들은 2016년 9월까지 계약이 연장됐다.

관심을 끌었던 대기업 계열 알뜰폰 업체들은 이번에도 우체국 판매에서 제외됐다. 현재 SK텔레콤의 SK텔링크, KT의 KTIS, LG유플러스의 미디어로그, CJ헬로비전 등이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알뜰폰의 도입 취지인 중소기업 육성과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맞지 않아 대기업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처음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은 10개월 만에 가입자 13만명을 돌파해 알뜰폰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전국 627개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취급해 대기업보다 판매망이 부족한 중소업체들로서는 절대적이라는 평가다. 그렇다 보니 대기업들도 우체국 알뜰폰 진출을 희망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 탈락한 대기업들도 일단 겉으로는 우본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SK텔링크 측은 “중소 알뜰폰 업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고심에 찬 결정이라 생각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우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추가 알뜰폰 사업체 선정 등이 결려 있어 대기업들이 드러내놓고 반대 의사를 밝히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다.

7월 말 현재 알뜰폰 가입자는 368만1,899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567만966명의 6.6%를 차지한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확대가 통신비 절감은 물론이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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