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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닷컴 100일…실험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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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닷컴 100일…실험은 계속된다

입력
2014.08.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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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높이고 새로운 실험 하고… ‘독자 중심주의’ 한국일보닷컴 100일

'반칙없는 뉴스'를 지향하는 한국일보닷컴이 지난 8월 27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한국일보닷컴은 그동안 선정적 기사와 광고를 게재하지 않고 다양한 디지털 스토리텔링 뉴스 생산에 주력해왔다. 사진은 한국일보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편집국 디지털뉴스부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반칙없는 뉴스'를 지향하는 한국일보닷컴이 지난 8월 27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한국일보닷컴은 그동안 선정적 기사와 광고를 게재하지 않고 다양한 디지털 스토리텔링 뉴스 생산에 주력해왔다. 사진은 한국일보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편집국 디지털뉴스부의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예인 OOO, 200억 영어시장 싹쓸이! 학원가 초비상 사태”

“노숙자 출신 30억대 재벌남, 알고 보니…”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를 클릭해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가니, 오늘도 어김없이 영어학습 광고와 재테크 광고가 호들갑스럽고 과장된 문구로 독자를 반긴다.

그래도 이런 광고는 양반이다. 낯뜨거운 사진과 함께 실린 다이어트, 성형, 남성 정력 광고들이 독자들의 시선을 어지럽힌다. 심지어 수시로 기사 본문을 가리는 광고창 때문에 짜증이 날 지경이다. 기사 본문 옆에 배치된, 연예인이나 모델들의 노출이 심한 사진도 끊임없이 독자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한국일보닷컴(www.hankookilbo.com)은 다르다. 지난 8월27일로 출범 100일을 맞은 한국일보닷컴에는 지저분한 광고와 선정적 사진 대신 이미지 중심의 읽기 편한 기사 배치와, 참신하고 다양한 뉴스 콘텐츠들이 자리잡았다. ‘좋은 기사를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자’는 한국일보닷컴이 지난 100일간 끊임없이 고민한 화두다.

깨끗한 홈페이지… 더 읽기 쉽게

한국일보닷컴의 메인 화면은 7개의 이미지로 구성된다. 뉴스 가치와 우선순위에 따라 이미지의 크기와 배치를 달리해 독자들의 뉴스 선택을 돕는다. '정보의 홍수시대에 언론사의 역할은 꼭 읽어야 할 뉴스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사 제목들이 어지럽게 나열된 형식에서 탈피, 이미지 중심으로 구성한 것은 독자들의 답답함과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광고는 최소화했다. 초기 화면에 노출되는 광고는 단 2개 불과하다. 기사 페이지에서도 본문을 가리거나 시선을 분산 시키는 광고는 배제했다. '광고가 기사를 읽는 데 불편을 줘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한국일보닷컴은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좀 더 쉽고, 좀 더 편하게, 꼭 필요한 기사를 소비할 수 있을 지를 앞으로도 계속 고민할 것이다.

새로운 디지털 기획물… 더 참신하게

새로운 형식의 웹페이지 구성이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었다면, 한편으로는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언론사 닷컴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개발자를 채용, 독자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장치들을 도입한 새로운 형식의 기사들을 선보였다.

대표적 기획으로는 ‘눈(SNS)사람 인터뷰’와 ‘포토플레이’가 있다. 매주 화요일 한국일보닷컴에서 만날 수 있는 이 기사들은 지면이 가진 제약을 뛰어넘어, 디지털 스토리텔링과 타임랩스(Time Lapseㆍ여러 장의 연속된 사진을 빠르게 재생해 동영상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법)를 활용했다. 소셜 스타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뷰 기획인 눈(SNS)사람 인터뷰는 지난달 12일 개그맨보다 더 웃긴 유병재(tvN 프로그램 'SNL코리아' 의 작가)편을 시작으로, 26일에는 유머를 담은 축구중계로 인기를 끌고 있는 SBS 배성재 아나운서 편이 소개됐다. (눈(SNS)사람 1회-유병재 편 바로보기/ 눈(SNS)사람 2회-배성재 편 바로보기)18일에 첫 선을 보인 포토플레이는 무려 2,000여장의 사진을 편집해 한 편의 동영상으로 제작, 음지를 벗어나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타투의 현주소를 다뤘다.

지면에 못 다한 얘기들… 더 다양하게

신문지면에 싣지 못한 콘텐츠들을 통해 다양성도 추구했다. 취재 기자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 가운데 지면 제약상 기사로 쓰지 못한 내용들을 친근하고 알기 쉽게 설명한다. 육아휴직 중인 남자기자가 쓰는 육아일기, 견습기자들이 취재 현장에서 느낀 점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 쓴 ‘견습기자 개고생수첩’ 등은 기자와 독자의 거리를 좁히고 더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었다. 정부청사가 자리잡은 세종시 주재기자들이 전하는 세종시 공무원들의 이야기, IT 부동산 등 산업부 기자들이 쓰는 업계의 재미있는 스토리 등은 딱딱한 기사와 달리 유익한 정보에 읽는 맛을 더했다. (육아일기 바로보기 / 견습기자 개고생수첩 바로보기 / @세종 바로보기 / 금융 Talk 바로보기)

또 ‘뉴스 A/S’는 '뉴스라는 상품에도 사후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기사에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신개념 콘텐츠이다. 리얼타임 뉴스 전달이 힘든 지면 매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6ㆍ4 지방선거, 브라질 월드컵, 교황 방한 등 주요 이슈의 실시간 뉴스를 누적해 전하는 ‘라이브 캐스트’ 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뉴스 AS-대학교내 커피의 경제학 / 라이브 캐스트-김명수 인사청문회 '15시간의 기록')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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