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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한국투자증권, 어린이와 축구교실로 행복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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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리더스/ 한국투자증권, 어린이와 축구교실로 행복나눔

입력
2012.07.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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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와 함께 훈련도 하고 경기도 하니까 선수가 된 기분이죠. 친구들에게 빨리 자랑하고 싶어요."(꿈나무 축구교실에서 신나게 논 초등학교 5년 남학생)

"낡은 책걸상이 새 걸로 바뀌니 공부가 잘되는 것 같아요."(오지 분교학교 시설 교체의 혜택을 누린 강원도 산골 초등학생)

요즘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전반에 행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실 행복이란 별게 아니다. 일상의 작은 변화와 소소한 기쁨이 시나브로 쌓이다 보면 행복은 저절로 깃든다. '한 시간 행복 하려면 낮잠을 자고, 하루 행복 하려면 낚시를 하고, 한 달 행복 하려면 결혼을 하라'는 중국 속담처럼 행복은 평범한 삶 속에 스며있다. 아직 세상을 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유상호(52)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행복의 참뜻을 제대로 간파하고 있다. "어른이 되니 청소년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스스로 선택하지 못한 태어난 환경으로 인해 꿈의 크기나 행복이 결정돼선 안 된다." 덕분에 한국투자증권은 '사랑 나눔, 행복 나눔'이란 사회공헌 활동에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애정을 온전히 담았다.

어린이 꿈나무 축구교실은 제대로 놀지 못하고 부모도 없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프로축구구단 FC서울 선수들이 재단법인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서울시 꿈나무마을' 초등학생들과 어울려 공도 차고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주고받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나게 놀다 보면 아이들은 어느새 축구의 기본기도 배우게 된다. 선수들의 사인, 유니폼과 축구화까지 선물로 받으니 이만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 꿈나무마을 이혜지 교사는 "짧은 시간이지만 밝은 성격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축구교실은 벌써 6년째 진행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국 오지의 분교학교도 애써 찾아 다닌다. 칠판이며 탁자, 책걸상 등 오래된 시설을 발견하면 즉시 최첨단으로 바꿔준다. 현재 26개 학교의 학생들이 달라진 교실에서 행복한 수업을 듣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에겐 해외금융시장을 두루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도 행복은 소중할 터. 한국투자증권은 내친 김에 2009년부터 매년 자선송년모임을 열어 모은 성금을 유니세프 등에 기부하고 있다. 수수료 수익 일부도 따로 떼 매년 전달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빈민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는 유일한 조건을 달고.

베트남 현지에 증권사를 설립한 만큼 베트남 아이들도 챙기고 있다. 현지 봉사활동, 의료비 및 교육용품 지원, 청소년 직업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본사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지역을 중심으로 '한 울타리 정 나누기' 사업을 준비 중이다. 다문화가정, 저소득층가정의 자녀들에게 작은 희망을 선사하고 싶단다. 유 사장은 틈틈이 대학생을 위한 금융강연으로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행복바이러스 전파가 밖에서만 이뤄지는 건 아니다. 유 사장의 경영철학 첫머리는 '나와 일하는 사람은 행복해야 한다' 다. "저 역시 행복을 위해 사는데 그러려면 먼저 남의 행복부터 챙겨야 한다.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생활이 불행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성과위주의 경제적 보상과 더불어 감성경영 스킨십 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직원 행복이 고객의 행복으로 연결되고, 결국 자신에게도 행복의 기운이 스며든다는 논리다. 직원들은 투명 윤리경영으로 답하고 있다.

특히 여성 직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육아휴직 지원금 및 임신 검진비용 지원 외에 '여성인사 도우미'도 인사부 안에 도입했다.

결국 한국투자증권의 지향점은 행복한 일터와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있다. 다시 중국 속담으로 돌아가자. '일년을 행복 하려면 유산을 받아라'고 했다. 그렇다면 평생 행복할 방법은 뭘까. 속담이 알려준 답은 이렇다. '네 주위의 가난한 사람을 도우라.'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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