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에는 ‘온(溫)누리’라는 브랜드가 있다. 따뜻함을 의미하는 온(溫)과 세상을 뜻하는 누리의 합성어로, 소외계층이 ‘따뜻한 세상’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뜻으로 공사 임직원들이 올 초 자사의 사회공헌활동에 붙인 이름이다.

온누리는 국민들이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천연가스만큼이나 따뜻한 온정을 가스공사의 손길이 미치는 곳에 펼치고자 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 소외계층의 가스요금 감면, 이들의 주거ㆍ의료 및 교육복지를 종합 지원하는 ‘온누리 사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공사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한 액수만 2009년 153억원, 2010년 307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지원액이 더욱 늘어나 45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저소득 장애아동ㆍ청소년에게 재활보조기구를 지원하는 건강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41명에게 사랑을 전했고, 전국 사업장 주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으로 156명에게 2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온누리 희망 프로젝트’는 미래세대의 환경권 보호, 전통문화 계승, 문화예술 지원 등을 위한 사회적 투자 확대 노력이다. 2005년부터 대전광역시, 대전ㆍ충남녹색연합 등과 함께 ‘블루 스카이’(Blue Sky)라는 이름으로 대도시 환경개선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기환경 모니터링과 함께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교육도 진행했다. 공사 사업장 주변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12곳의 난방시설을 교체ㆍ개선하면서 도배와 장판, 책걸상 교체 등 더 나은 학습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했다.

희망 프로젝트의 한 축은 문화 활동. 문화재청과 함께 반기마다 한차례씩 문화재 안전점검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소외계층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사랑의 울타리 사업’도 펼치고 있다.

온누리 프로젝트 3탄은 ‘온누리 글로벌 프로젝트’. 해외 자원개발 국가와 연계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의 무대를 해외로까지 넓혀가고 있는 것.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지원활동이 대표적인 예다. 2007년 40명을 시작으로 작년에도 30명의 국내 전지훈련을 지원했다. 이라크와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선 사업장 인근 현지마을에 회관을 지어주거나 학교를 개ㆍ보수해줌으로써 현지인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올 해부터는 해외 자원개발 국가의 한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도 시작했다.

이처럼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가스공사는 내부적으로 ‘볼런티어(Volunteer) 5 업(up)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 1인당 봉사활동과 매칭그랜트 펀드 가입률을 전년 대비 5% 이상 높이자는 운동이다. 실제로 지난해 1인당 봉사활동 시간은 목표치 5.73시간을 훨씬 넘는 11.14시간에 달했고, 매칭그랜트 펀드 참여인원과 금액도 각각 목표치를 13%, 15% 초과했다.

또 본사 및 각 지역 12개 사업장에 조직된 봉사단이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춘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도록 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지역본부별로 도시락특공대(경북지역본부), 무궁화 묘목 나누기(경인지역본부), 이ㆍ미용 봉사활동(서해지역본부)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분기별로 한차례씩 노사화합의 날을 이용해 전체 임직원이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고,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주말봉사에 나서도록 이를 제도화하고 있기도 하다.

가스공사는 이 같은 나눔의 노력과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3월 포춘지(誌)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너지부문 4위에 오른 것. 가스공사 관계자는 “2007년 유엔 세계협약(UN Global Compactㆍ환경 보전, 노동 인권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협약)가입을 시작으로 지속 가능경영 추진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노력을 인정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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